안드로이드 허니콤의 새 기능 살펴보기
간밤에 구글이 안드로이드 허니콤의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를 공개하며 사용자, 개발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들을 소개했습니다.
기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띄고 있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1에서 안드로이드 3.0 허니콤 기반 태블릿PC가 공개됐습니다. 같은날 구글은 안드로이드 허니콤의 프리뷰 영상을 유튜브에서 공개한 적도 있죠.
(관련기사 : 태블릿을 위한 OS, 구글 허니콤 출격준비 완료)
지난번에 나온 동영상이 그냥 커피라면, 오늘 발표된 내용은 티오X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 허니콤에서 탑재된 새로운 사용자 기능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큰화면에 맞춰 UI를 다 뜯어고치다.
안드로이드 허니콤은 프로요, 진저브레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허니콤은 ‘홀로그램UI’를 기본으로 삼고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편리하고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설계된 UI 내부에는 멀티태스킹을 기반으로 하는 위젯, 시스템바, 상단검색바 등 기존 안드로이드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화면 하단에 위치한 시스템바는 윈도의 시작바처럼 항상 표시되며 시스템알림, 시스템 상태표시, 내비게이션 버튼이 위치돼 있습니다. 멀티태스킹 역시 시스템바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바에서는 사용자 작업을 식별하기 위해 목록을 제공하며, 목록은 사용자가 마지막으로 한 작업의 실제 스냅샷을 보여줍니다. 상단에 위치한 액션바는 구글 검색과 애플리케이션 실행에 사용됩니다.
허니콤에는 5개의 개인화 홈스크린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같은 영역이며 어떤 곳에서 작업을 하든 이동은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홈스크린에는 위젯, 앱 바로가기, 배경화면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설정할때는 앞서 설명한 홀로그램 UI - 비주얼 레이아웃 모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홈스크린에는 앱, 연락처, 미디어파일, 웹 콘텐츠들을 검색하기 위한 검색창이 배치돼 있다.
◆키보드를 새롭게 설계하다
안드로이드 허니콤의 키보드는 태블릿PC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된 것입니다.
입력 성능을 높이기 위해 개별 키의 모양을 다시 만들었고 위치도 조정했다. 탭키 등 몇 가지 새로운 키를 추가했다. 손가락으로 키를 누른 상태에서 계속 있으면 특수문자 메뉴가 뜨고 시스템바에 있는 버튼을 눌러 텍스트 입력과 보이스 입력을 교체할 수 있다.
입력을 편하게 하기 위해 키의 형태를 새롭게 만들고 재배치했으며, 탭(Tab)키 등이 추가됐습니다.
구글의 자랑인 음성입력을 위한 키도 탑재했습니다.
◆향상된 텍스트선택-복사-붙여넣기
사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고 있는 상태에서 단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화살표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이로 인해 입력하는 도중에 화살표를 사용해 단어를 선택하고 복사, 붙여넣기 작업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복사된 텍스트는 허니콤 내부의 어떤 앱에서도 붙여넣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연결 옵션
허니콤에는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미디어/카메라 디바이스와의 접속기능을 추가로 탑재했습니다. 즉, 카메라와 허니콤 태블릿PC를 연결하기만 하면 동기화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USB/블루투스 통신프로토콜을 사용하는 입력도구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령 USB키보드나, 블루투스 마우스 같은 것들이요.
무선랜(Wi-Fi)기능도 향상됐으며, 블루투스 테더링도 지원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블루투스 테더링이 기대가 됩니다. 수많은 디바이스들과 허니콤 태블릿PC를 연결하면 랩탑 대용으로도 쓸 수 있을테니 말이죠.
◆브라우저에 시크릿 모드 탑재
허니콤 브라우저에는 멀티 탭 및 시크릿 모드가 들어가 있습니다. 사용자는 크롬 브라우저에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북마크 동기화를 비롯해 구글 제품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내에서 멀티터치도 지원하며, 확대·축소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브라우저 플러그인도 제공됩니다. 플래시를 비롯한 다양한 RIA들이 제공될 것으로 보이네요. 그러나 H.264코덱으로 구동되는 웹 콘텐츠는 감상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구글이 이달 초 H.264를 크롬 브라우저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거든요.
H.264코덱을 사용하는 사이트는 비메오(Vimeo), 판도라TV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유튜브는 현재 H.264와 웹M을 병용하고 있죠.
이외에도 카메라, 연락처, 이메일 등의 기본적인 앱들이 새롭게 설계됐습니다. 카메라의 경우 초점, 플래시, 줌, 앞 단추 카메라 버튼을 화면 우측에 배치에 실제 디지털카메라를 쓰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 모습입니다.
세계 최초 안드로이드 허니콤 탑재 태블릿PC인 모토로라의 줌(Xoom)이 다음달 말에 나온다고 합니다.
구글이 얼마나 더 대단한 것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안드로이드 허니콤 프리뷰 영상을 보여드리며 이만 마무리 짓겠습니다.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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