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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 ‘삼국지천’이 구원투수 될까

이대호 기자

-‘삼국지천’2월 22일 론칭…전사 역량 집중해‘승부수’던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 이하 한빛)의 야심작 ‘삼국지천’의 일정이 공개됐다. 회사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오는 2월 22일 론칭이 정해진 것. ‘삼국지천’은 한빛이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작품이다. 올 초 ‘테라’ 태풍에 게임업계가 들썩였다면 한빛은 오는 2월 ‘삼국지천’으로 시장 반향을 일으킬 작정이다.

현재 한빛소프트의 상황은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작년 ‘미소스’를 회심의 역작으로 내세웠으나 결국 흥행에 실패했다. 초반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으나 서버불안정과 개발자 이탈 등의 이슈를 넘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됐다. 작년 12월 총싸움(TPS)게임 ‘워크라이’를 공개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반응이 없는 상태.

오는 2월 8일 오픈될 온라인 낚시게임 ‘그랑메르’도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장르 특성상 MMORPG 수준으로 흥행하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뒤따라 나올 ‘스쿼드플로우’ 등의 게임들도 ‘삼국지천’의 무게감에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한빛 입장에서는 ‘삼국지천’의 성공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국지천’은 한빛의 모회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4년의 개발기간과 160억원의 개발비를 들인 게임으로, 유비와 조조, 손권 등 113명에 달하는 삼국지 영웅들의 스토리를 게임 속 세계관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사운드는 게임의 주요 콘텐츠인 전장의 재미를 잘 살리고 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론칭에 앞서 개편된 홈페이지에는 각종 아이템, 캐릭터 소개, 영웅 호칭 및 변신 시스템 등 ‘삼국지천’의 핵심 콘텐츠의 내용이 포함돼 이목을 끌고 있다.

‘삼국지천’도 론칭에 앞서 캐릭터 선점서비스를 열흘간 진행할 계획이다. ‘테라’가 캐릭터 선점서비스로 마케팅 기간을 길게 가져가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한꺼번에 몰릴 트래픽을 분배해 론칭 후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인 것과 같은 전략이다. 1000명의 유저들을 상대로 한정판 ‘마초의 백용마’를 지급하는 아이템 선점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는 “‘삼국지천’은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개발역량과 한빛소프트의 퍼블리싱 역량이 집합된 결정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기대가 큰 제품”이라면서 “2011년 MMORPG 열풍의 중심에서 삼국지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게임 역사상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게이머라면 누구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빛소프트는 2009년에 매출액 613억4200만원, 영업이익 10억2200만원, 순이익 12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2010년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282억원, 영업손실은 13억원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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