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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마케팅에 연예인 출연 봇물...왜?

이대호 기자

- 치열한 경쟁 속에 시장진입 목적…게임 완성도 뒷받침돼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온라인 게임업계에선 연예인 마케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유부터 시크릿, 에프엑스 등 인기 가수를 이용한 신작 마케팅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가운데 마케팅 효과를 크게 본 업체도 나와 연예인 마케팅 붐이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연예인을 통한 게임의 마케팅은 꾸준히 있어왔으나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 연예인 마케팅이 한동안 이용자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꾸준한 트래픽 증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게 업계 설명. 이 때문에 연예인 마케팅은 트렌드가 되지 못했고 몇몇 업체에서 주로 활용해 왔다.

그러던 중 엔트리브소프트가 가수 아이유를 통해 크게 홍보 효과를 보면서 연예인 마케팅의 트렌드 형성에 한몫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말(馬)경주게임 ‘앨리샤’의 홍보모델에 아이유를 채용했다. 모델 계약 후 아이유가 크게 인기를 끌고 여기에 성공적인 앨범활동까지 겹치면서 게임의 마케팅에도 큰 호재로 작용했다.

엔트리브소프트 윤용화 팀장은 “게임이 나오기 전인데 관련 게시물이나 댓글을 보면 ‘앨리샤’에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게임의 인지도 향상 등 긍정적 효과를 크게 보고 있으며 초반 분위기를 이끄는 데는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한빛소프트는 낚시게임 ‘그랑메르’ 홍보모델에 가수 시크릿을 내세웠다. 이용자 의견을 받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시크릿 전용 낚시 컨트롤러도 공개하는 등 게임 띄우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는 한게임이 가수 에프엑스를 통해 ‘그랑에이지’ 마케팅에 나서고 있으며 넥슨은 가수 빅뱅을 ‘마비노기 영웅전’ 모델로 내세웠다. CJ인터넷은 ‘마구마구’ 등의 게임 마케팅에 슈퍼스타K 출연진을 채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스타 마케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의 초반 시장진입이 어렵다 보니 마지막 선택으로 스타파워에 기대는 것이 사실”이라며 “연예인 마케팅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게임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마케팅 효과가 길게 가지 못한다”며 “마케팅과 함께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은 게임 콘텐츠의 완성도에서 경쟁력을 찾아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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