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1] 구글, “안드로이드 인기, 삼성·LG 때문”
- 노키아와 협상 불발 아쉽다…‘넥서스S’ 후속작 만들 것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안드로이드가 한국에서 성공한 이유는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큰 파트너가 있었기 때문이다. 통신사도 기회를 잘 잡았다.”(구글 앤디 루빈 부사장)
“3년 전에 한국에 판매를 위해 갔다. 한국은 가장 첫 번째 타깃 중 하나였다.”(구글 에릭 슈미트 CEO)
15일(현지시각) 구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업계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MWC 2011)’에서 에릭 슈미트 CEO<사진>와 앤디 루빈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성장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2위와 3위 업체의 도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번 전시회에 올해 처음 참석했다. 구글보다는 안드로이드 홍보에 치중했다. 특히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과 안드로이드폰을 테마로 삼은 마을을 꾸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확산을 위해 휴대폰 1위 노키아와도 협상했다. 하지만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손을 잡았다.
구글 에릭 슈미트 CEO는 “안드로이드를 선택했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결과적으로 그러지 않았다”라며 “노키아가 나중에라도 안드로이드를 하면 좋겠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내놓은 두 번째 구글폰 ‘넥서스S’의 판매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다음 세대 넥서스폰도 준비 중이다.
슈미트 CEO는 “넥서스S는 연일 매진 사태다”라며 “‘리드 프로덕트’라고 불리는 새로운 하드웨어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모바일 산업에서 PC의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운영체제(OS)를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며 MS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비판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슈미트 CEO는 “우리는 오픈 소스고 MS는 돈을 받는다”라며 전략 수정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안드로이드 OS의 성장성과 차별점에 대해서는 이번 전시회 성과를 예로 들었다.
구글 앤디 루빈 부사장은 “구글 사이트에 들어와 145개 스마트폰의 스펙을 비교해봐라”라고 슈미트 CEO는 “이번 전시회에서 모든 스마트폰 신제품은 안드로이드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에서 ‘스트리트뷰’ 서비스 과정에서 불법 개인정보 수집 혐의로 조사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슈미트 CEO는 “1명의 엔지니어가 허용되지 않은 코드를 썼고 그것을 하드드라이브에 모아 갖고 있었다”라며 “정부가 원한다면 주겠다.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다. 우리는 정부에 협력할 것이다. 긍정적으로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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