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스마트폰 6000만대·태블릿 750만대 팔 것’
- [MWC2011]신종균 사장, “연간 휴대폰 판매량 3억대 이상 목표…올해 화두, ‘4G·태블릿’”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올해도 삼성전자 휴대폰은 선진·신흥 시장 고른 성장으로 사상 처음 3억대 이상 판매해 성장세를 이어간다. 스마트폰은 작년 2배 이상, 태블릿은 5배 이상 판매해 탑티어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다.
13일(현지시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전체 휴대폰 시장은 전년대비 7~8배 늘어난 14억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중 스마트폰은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계획을 달성할 경우 전체 시장 점유율은 21% 이상이 된다. 또 스마트폰 6000만대 이상, 태블릿 PC 75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게 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 후속작 ‘갤럭시S2’와 태블릿 PC 신제품 ‘갤럭시탭 10.1’을 공개했다.
갤럭시S2는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 1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리더스 허브와 소셜 허브에 이어 뮤직 허브, 게임 허브 등 콘텐츠 서비스도 강화했다. 갤럭시탭 10.1은 태블릿 전용 안드로이드 3.0버전(허니콤) OS, 1GHz 듀얼코어 AP, 10.1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두께는 10.99mm, 무게는 599g이다. 애플의 ‘아이패드’에 비해 화면을 키웠지만 두께와 무게는 줄여 휴대성을 높였다.
신 사장은 “갤럭시S2의 강점을 하나만 꼽으라면 화질”이라며 “과거 하드웨어 경쟁력 플러스 4개 허브 같은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잘 어우러진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태블릿 시장에 다양한 형태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7인치 등 여러 가지 제품이 경쟁할 것이며 하나의 형태로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이영희 전무는 “갤럭시탭 10.1은 휴대성과 가정에서 콘텐츠 공유를 원하는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이라며 “‘갤럭시탭’이라는 브랜드 밑에 다양한 크기의 제품군을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2는 기업용 솔루션을 대폭 보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기업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시스코, 사이베이스 등과 손을 잡았다.
신 사장은 “과거 스마트폰은 개인 대상으로 많이 했는데 올해는 기업용도 적절한 솔루션을 개발해서 많은 기업 고객에 다가갈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많은 기술을 넣을텐데 그 분야 전문 회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는 확대한다. 이를 위해 갤럭시S2는 전면 카메라를 200만 화소급을 갖췄다.
신 사장은 “모바일 인터넷전화 관련 화상통화를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탑재한다”라며 “킥 솔루션 회사와 같이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에 의존하지 않고 삼성만의 에코 시스템 구축에도 역량을 모은다. 적당한 콘텐츠 회사가 있을 경우 인수합병(M&A)까지 고려하고 있다.
신 사장은 “에코 시스템 중요성 날로 날로 강화된다. 스마트폰, 태블릿 진정한 마켓 리더 되려면 에코 시스템이 중요하다”라며 “내부적으로 MSC를 만들었고 4개 허브가 삼성 에코 시스템의 근간이 될 것이다. 자체적으로 하는 것도 있고 전략 파트너도 있다. 문호는 개방돼있다”이라고 역설했다.
올해 통신 업계 화두로는 4G와 태블릿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제품은 물론 네트워크 장비까지 전방위 공세를 취한다.
신 사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확산되면 될수록 4G에 대한 요구가 급격하게 증가한다”라며 “올해 태블릿 시장도 굉장히 큰 폭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갤럭시S와 갤럭시탭 등에 대한 지원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OS 업그레이드 등 지속적인 고객 지원을 약속했다. 갤럭시S의 2.3버전 OS 업그레이드는 곧 실시한다. ‘옴니아2’ 구매자에 대한 지원책도 구상하고 있다.
신 사장은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구형 제품 사용자는 이를 못 쓴다는 우려가 있는데 우리 기본 입장은 구조적으로 가능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가능한 할 것”이라며 “진저브레드의 경우 NFC는 이미 출시된 제품은 하드웨어적으로 NFC가 없어 이것은 못하지만 나머지 시스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V,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하나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N스크린 전략도 마련 중이다.
신 사장은 “멀티스크린 관련 기술 개발하고 있다”라며 “삼성전자는 TV며 휴대폰이며 많은 스크린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콘텐츠를 접목해 심리스(seemless)하게 전달하는 기술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체 OS ‘바다’의 육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 2011’에서 바다 2.0버전을 공개한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는 일관되게 멀티플 OS전략이다”라며 “바다 OS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고 후속 제품도 이어서 나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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