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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앱 장터 ‘WAC’ 상용화…국내 업체 참여 ‘잰걸음’

윤상호 기자
- [MWC2011] SKT·KT, 표준화 논의 적극 참여 및 서비스 시연…국내 도입 5월 예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과 구글에 대항하기 위한 전 세계 통신 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작년 ‘WMC 2010’에서 발기한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 도매 장터 ‘WAC’가 상용화 된다. WAC는 전 세계 주요 통신사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과 KT 등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각) WAC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업계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MWC 2011)’에서 ‘WAC 1.0’ 규격 상용화를 발표했다.

WAC은 AT&T, 오렌지, NTT도코모 SK텔레콤 KT 등 세계 24개 통신사가 작년 ‘MWC 2010’에서 창설한 글로벌 앱 도매 장터다. 작년 7월 법인 설립과 함께 웹플랫폼 오픈 규격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WAC 2.0 규격을 확정했다. 현재 이사회 16개사, 이사회 참관 6개사 포함 총 62개 통신사업자 및 장비사업자들이 WAC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 통신 3사간 KWAC도 논의 중이다. KWAC은 연내 상용화가 목표다.

WAC 1.0은 WAC 출범 이전 보다폰, 차이나모바일, 버라이즌, 소프트뱅크 등 4개 이동통신사가 추진했던 JIL(Joint Innovation Lab)의 표준 규격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이들 JIL 멤버와 오렌지, 텔레포니카, 텔레노르 등 8개사가 도입할 예정이다. 오는 5월에는 ‘WAC 2.0’이 상용화 된다. SK텔레콤과 KT 등을 포함 27개 전 WAC 이동통신 회원사가 WAC 2.0을 준비 중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SK텔레콤과 KT 등이 전시회장에서 WAC 시연에 나서는 한편 표준화 과정에 함께해 한국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표준 네트워크 API 규격을 적용한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피자’ 서비스를 자체 부스에서 시연한다. 앱에서 개인정보 제공이나 로그인이 필요할 때 사용자가 직접 입력할 필요 없이 가입한 이동통신사가 인증을 대신해 주는 앱이다. WAC이 향후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규격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은 WAC의 앱 개발 표준과 동일한 방식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콘파나(Conpanna)’를 독자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WAC 2.0 기반의 앱 4종을 콘파나 탑재 단말기를 통해 전시한다.

KT는 LG전자 부스에서 LG전자 스마트폰을 통해 KT가 개발한 WAC 앱 5종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KT의 자체 마켓 ‘올레마켓’과 연동했다.

국내 통신사는 한국형 WAC는 KWAC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힘을 모았다. SK텔레콤이 초대 의장사다. KWAC은 1분기 중 법인을 설립하고, 5월 중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WAC과의 연동은 3분기 중 가능해질 전망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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