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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애플, 보는 스마트폰 경쟁 ‘2차전’

윤상호 기자

- [MWC2011] 삼성전자, ‘갤럭시S2’, ‘아이폰4 보다 화질 뛰어나…애플 대응 ‘주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보는 스마트폰 경쟁이 2차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공세에 애플 ‘아이폰4’의 반격에 이어 ‘갤럭시S2’가 또 한 번 전쟁에 불을 붙였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애플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이폰4의 디스플레이인 IPS LCD 비교 자료를 공개하며 갤럭시S2의 화질 우위를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에서 새 스마트폰 ‘갤럭시S2’를 선보이고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을 ‘화질’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2는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 1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S2의 장점을 하나만 꼽으라면 화질
이라며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역설했다.

제품 공개 행사에서는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애플이 이용한 IPS LCD와 비교한 수치를 들어 보는 휴대폰 경쟁이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선언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개발했다. IPS LCD는 LG디스플레이가 만들어 애플에 공급한다.

삼성전자 유럽 토마스 리히터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장은 “사진 품질이 픽셀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라며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의 색상 표현력은 슈퍼 아몰레드 대비 110% 높으며 IPS와 비교할 경우 52% 더 높다”라고 말했다.

또 “밝기는 IPS LCD 대비 120배, 선명도는 18% 증가했다”라며 “응답속도는 IPS LCD 25ms며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는 0.01ms”라고 설명했다.

IPS LCD에 비해 열세인 픽셀수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매트릭스 구조를 바꿨다. 펜타일 매트릭스에서 리얼 스트립 매트릭스로 전환했다. 색상을 표현하는 화소를 기존에 비해 크기를 줄이고 표현 방식을 새롭게 개발했다. 하지만 이번에 갤럭시S2에 사용된 디스플레이의 픽셀수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은 아이폰4 발표 당시 스티브 잡스 CEO가 직접 삼성전자 갤럭시S에 사용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IPS LCD를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명명하고 상대적 우위를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에 따라 애플이 다음 제품에 어떤 화질을 구현할지 업계와 사용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패널 업체 기술을 감안하면 갤럭시S2 또는 기존 아이폰4에 비해 디스플레이 개선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스마트폰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했던 애플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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