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전자, “2012년 주력제품 13종 유럽서 모두 1등 할 것”

윤상호 기자

- 2010년 LCD TV 등 8종 판매대수 1위…경기침체, 시장 다변화로 영향 없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현재 유럽서 1등 품목은 LCD TV 등 8개다. 2012년에는 휴대폰, 스마트폰, 냉장고 등 13개 제품 시장에서 1등을 하겠다.”

18일(현지시각) 삼성전자 구주총괄 김석필 전무<사진>은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가 생산하고 있는 완제품 대부분을 유럽 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전무는 작년까지 프랑스 법인장으로 근무했다. 프랑스 법인장으로 근무하며 삼성전자를 프랑스 ‘넘버 1’ 회사로 만들었다. TV, 휴대폰, 스마트폰, 모니터, 냉장고 등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를 확실한 삼성전자의 유럽 전초기지로 만들었다.

그는 “프랑스에서의 1등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적 목표를 갖고 삼성전자가 선진국이고 세계사의 중심인 유럽에서 하고 있는 사업은 모두 1등을 할 것”이라며 “삼성 브랜드가 프리미엄으로 이미지 위상도 올라간 이럴 때 (기회를) 살려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삼성전자가 2012년 유럽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분야는 현재 1위인 ▲LCD TV ▲LCD 모니터 ▲복합기 ▲블루레이 플레이어 ▲홈씨어터 ▲양문형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을 포함해 ▲전체 냉장고 ▲휴대폰 ▲스마트폰 ▲태블릿 PC ▲디지털카메라
▲로봇청소기 등 생활가전과 모바일 기기 등 세탁기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전자 제품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공격적 목표다.

김 전무는 “우리는 항상 매년 두 자리수 성장률 도전한다”라며 “유럽은 42개국 모두 다르다. 다양한 지역성 다 맞춰야한다. 특히 동유럽과 남유럽 특성에 맞는 제품 빨리 개발해야 한다. 그것이 과제다”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은 지난 2009년말 미국발 경기침체 여파를 극심하게 겪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경제가 답보상태에 빠져 있으며 실업률이 증가해 곤란에 빠진 나라가 많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내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국가도 예외가 아니다.

김 전무는 “전체적으로 경제가 어렵긴 하지만 중부와 동부 유럽이 신흥 시장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우리도 서구 중심으로 하다가 중동부 유럽 공략을 올해부터 시작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시장 확대 계획에 따라 유럽에 공급하는 제품 물류비 절감과 유럽형 제품 생산을 위해 작년 아미카의 폴란드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폴란드, 헝가리, 체고에 생산거점, 영국과 이탈리아에 디자인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김 전무는 “눈에 잘 안보이는 시스템, 예를 들어 삼성의 공급망관리(SCM)나 한국의 AS 같은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프랑스의 경우 삼성전자가 없으면 하루 일과가 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삼성전자 제품을 쓰는 사람이 많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리(프랑스)=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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