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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웹OS, PC에도 탑재”… 개방 정책은 애플 모델로

한주엽 기자

- [HP상하이빅뱅] 필 맥키니 부사장 “연내 웹OS 적용한 PC 출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필 맥키니 HP 퍼스널시스템그룹(PSG)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웹OS는 태블릿, 스마트폰과 함께HP의 노트북과 데스크톱 PC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키니 부사장은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디어 대상으로 개최한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연내 웹OS가 적용된 새로운 PC 제품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PC 시장 1위 업체인 HP가 이 같은 계획을 세움에 따라 향후 IT 업계의 상당한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운영체제(OS)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프로세서 업체인 인텔과의 향후 관계 설정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필 맥키니 부사장은 MS와의 관계는 여전히 지속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웹OS와 윈도 PC를 병행하겠다는 것이다. 맥키니 부사장은 “웹OS를 PC에 적용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윈도는 HP 제품에 탑재될 것”이라며 “MS는 HP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노트북에 ARM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은 회피했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면 적용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OS 개방 정책은 구글보단 애플의 모델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웹OS를 다른 제조업체에 개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HP는 매년 PC와 프린터를 모두 합쳐 1억대 이상의 디바이스 판매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OS 확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맥키니 부사장은 “스마트폰 인기게임인 앵그리버드는 안드로이드보다 HP 웹OS 기반으로 먼저 개발이 이뤄졌었다”며 “개발업체가 아이폰용으로 만들어진 앵그리버드를 웹OS로 옮기는 데 단지 3일 밖에 걸리지 않았고, 이는 웹OS의 개발 환경이 우수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한 애플리케이션은 이들 앱을 개발한 업체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방식으로 초기 웹OS의 개발 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중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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