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가 지난해 서버 시장 살렸다…전년 대비 13% 성장
▲2010년 전세계 서버 업체별 매출
▲2010년 전세계 서버 업체별 출하량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전세계 서버 시장이 클라우드 컴퓨팅 이슈 등에 따른 x86 서버 강세로 13.2%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서버 시장은 매출 기준으로 13.2% 증가한 488억 달러, 출하 대수 기준으로는 16.8% 증가한 884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8년말 경제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IT 예산 감소로 서버 시장은 2009년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가트너 제프리 휴잇 연구 총괄 부사장은 “2010년은 그동안 침체기에 있던 x86 기반 서버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한 해였다”며 “이는 2009년 말 발표된 인텔과 AMD의 새로운 서버 프로세서가 시장 성장에 큰 활력소가 됐으며, 특히 블레이드 서버와 스킨리스(skinless) 서버 등의 성장세가 컸다”고 평가했다.
블레이드 서버의 경우, 전년 대비 29.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리스크/아이테니엄 기반의 유닉스 서버 플랫폼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HP가 전년 대비 29.5%의 증가세로 31.4%(매출 기준)의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IBM은 30.8%로 뒤를 이었다. 델의 경우 전년 대비 31.%의 증가세를 보이며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서버 시장에 진출한 시스코의 경우, 한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4분기(10월~12월) 전세계 서버 시장 매출도 16.4% 증가했다. 반면 출하대수 시준으로는 이보다 낮은 6.5% 증가세에 그쳤다. 이는 유닉스 및 메인프레임 등 고사양 서버 플랫폼의 증가세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4분기에는 IBM의 성장세가 높았으며, 지난해 출시한 메인프레임 시스템인 z엔터프라이즈의 증가세가 컸다. 관련 매출은 2009년 4분기 대비 68.3%나 증가했다.
이밖에도 HP와 델 등도 두 자릿 수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오라클과 후지쯔는 각각 16.2%, 0.5% 감소하는 등 부진을 헤어나지 못했다.
한편 올해도 전세계 서버 시장은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저사양 서버 부문의 증가세가 클 것으로 가트너 측은 예상했다.
2010년의 경우, 고성능 x86 서버를 통한 가상화와 물리적 서버 통합 수요가 컸으며, 올해에는 오히려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이슈와 맞물려 저사양 x86 서버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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