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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모바일, 컴투스․게임빌과 모바일 3강 체제 이룰까

이대호 기자
- 출시할 게임 수는 게임빌 앞질러…PC-스마트폰 연동게임이 기회될 수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모바일의 2011년 시장 공략 의지가 굳세다. 출시할 모바일게임만 35종이다. 그간 인기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활용, 성공을 이어가던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게임을 스마트폰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전통의 강자는 컴투스다. 지난해 게임빌이 약진하면서 어느 정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은 됐다. 지금의 2강 체제를 넥슨모바일이 들어가 3강 체제로 바꿀 수 있을까. 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컴투스가 올해 출시할 게임은 총 41종. 애플 앱스토어에만 출시할 게임이 31종, 피처폰용이 10종이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출시할 게임이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모바일게임사 중 단연 최다(多) 라인업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뒤따르는 업체가 넥슨모바일이다. 올해 총 35종 게임을 출시한다. 스마트폰용만 25종이다. 지난해 한자리 수에 머물렀던 출시 라인업이 1년만에 대폭 늘어난 것이다. 회사 측의 시장 공략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게임빌의 출시 게임은 20여종이다. 컴투스나 넥슨모바일에게 물량으로는 뒤쳐진다. 넥슨모바일을 포함한 모바일 게임업계의 3강 구도를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는 이유다.

일단 물량에서 앞선 컴투스의 올해 시장 공략이 기대된다. 그러나 게임빌은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지닌 ‘프로야구 시리즈’ 등 인기 타이틀을 내세워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넥슨모바일이 붙었다. 넥슨모바일의 출시 타이틀 중에는 PC와 스마트폰을 연동한 멀티플랫폼 게임이 들어간다. 이에 온라인게임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할 의지도 밝혔다.

멀티 플랫폼이 구현된 게임은 게임빌과 컴투스도 내놓은 적이 없다. 때문에 넥슨모바일에게는 기회의 시장이 될 수 있다.

특히 ‘카트라이더 러시’ 등 인기 온라인게임이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나올 경우 호응이 예상된다. 여기에 언리얼엔진을 활용한 스마트폰용 게임과 소셜게임으로 시장 확대를 노린다.

이처럼 올해 넥슨모바일이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참여할 계획을 밝힘에 따라 컴투스와 게임빌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모바일의 노하우는 두 회사가 앞서지만, 넥슨모바일이 온라인게임을 활용한 멀티플랫폼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넥슨모바일이 2강에 이은 1중으로 남을 것인지 3강 체제를 새롭게 구성할지 기대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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