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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강진에 소니 등 공장 가동 중단…산업계 여파 상당할 듯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지난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강진과 쓰나미로 일본 전자산업계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소니는 미야기현 공장 4개와 후쿠시마 공장 2개 총 6개의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특히 미야기현의 타가죠시 소재 화학부품 공장 건물은 1층이 침수돼 종업원 1000명이 긴급히 피난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니는 이들 공장에서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플레이스테이션에 탑재되는 레이저 다이오드 등을 생산한다.

파나소닉도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디지털기기의 부품을 생산하는 미야기현 센다이공장의 가동이 중단됐으며 후쿠시마공장과 코리야마공장의 건물이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다. 카메라·광학 업체인 캐논도 이번 강진으로 우츠노미야시 공장에서 일시 정전 사태가 일어나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일본 혼슈 미에현 요카이치에 위치한 도시바와 샌디스크 반도체 공장도 가동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샌디스크는 지진으로 웨이퍼 일부가 손실됐으며 도시바의 경우 도로 파손으로 생산 물량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 강진의 여파로 국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반도체·LCD 생산 공장도 11일 오후 한 때 가동이 중단됐다. 반도체와 LCD에 회로를 그리는 포토 장비가 진동을 감지해 일시 가동을 중단한 것.

국내 업계는 이번 가동 중단에 피해는 미미하며 생산은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의 첨단 부품·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큰 만큼 이번 강진으로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피해가 국내 산업계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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