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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스마트폰 가입자 500만 돌파…연내 1000만명 ‘순항’

윤상호 기자
- 올 스마트폰 30종 이상 출시…아이폰·바다폰 등 OS 다변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 상승세가 가파르다. 작년 5월 100만에 이어 1년도 채 안돼 500만명을 넘었다. SK텔레콤의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 1000만명 달성에 청신호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하성민)은 지난 12일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통신사 중 스마트폰 이용자가 500만명을 넘어선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전체 가입자 20% 스마트폰 이용자, 수익 개선 ‘기대’=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 500만명은 전체 SK텔레콤 가입자 중 20% 정도를 차지한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1인당평균매출액(ARPU)는 일반폰 사용자보다 높다. SK텔레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2009년 말 25만명에서 ▲2009년 12월말 47만명 ▲2010년말 125만명 ▲2010년말 392만명 등 삼성전자의 ‘옴니아2’와 ‘갤럭시S’ 등의 출시 시기 등과 맞물려 급증했다. KT가 내놓은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휴대폰 이용자 성장률이 6%에 채 못미침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증한 것은 현재 일반폰 이용자가 새로운 휴대폰을 구매할 때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비중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0대·40대·여성 비중 ‘증가’=2009년 12월 신규 및 기기변경 중 스마트폰 선택은 12.6%였던 것이 2010년 12월 53.3%로 39.7%포인트 상승했다. 10명 중 1명이 사던 스마트폰이 1년만에 10명 중 5명이 구입하는 제품이 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10대와 40대의 구매 비중이 증가했다. 2009년 12월에는 20대와 30대의 스마트폰 구매 비중이 각각 37%, 31%였다. 2010년 12월에는 20대와 30대가 각각 5%포인트 줄어들고 10대가 6%포인트, 40대가 3%포인트 상승했다. 여성 비율도 45%까지 올라갔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는 스마트폰 신제품 집중 출시도 한 몫을 했다. SK텔레콤은 작년 21종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놨다. 올해는 30종 이상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아이폰4 등 향후 애플 제품에 기대가 크다.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 아이오에스, 바다, 윈도모바일, 블랙베리 등 다양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전략을 유지한다.

데이터 무제한 도입도 영향을 끼쳤다. 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 60% 이상이 데이터 무제한 이용자다. 데이터 무제한을 월 5만5000원(올인원55) 이상으로 설정하면서 월 4만5000원(올인원45) 위주 가입자 층을 월 1만원 이상 더 내게 하는 수익 개선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T스토어 등 에코 시스템, 경쟁사 대비 ‘호평’=애플리케이션 마켓 ‘T스토어’와 개발자 지원 ‘상생 혁신 센터’ 등 에코 시스템도 경쟁사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중심 이동통신 사업자 경쟁 축이 네트워크 경쟁력에 기반한 서비스 품질경쟁으로 본격 전환될 전망”이라고 올해 시장을 예측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오는 7월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롱텀에볼루션(LTE)를 상용화 한다. LTE는 10MHz 대역폭 기준 다운로드 최대 75Mbps, 업로드 최대 37.5Mbps를 지원한다. 기존 3세대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보다 다운로드는 5배, 업로드는 7배 빠르다. 무선랜(WiFi) 6만2000국소, 펨토셀 1만국소 등 보조망도 보완한다.
 
SK텔레콤 서진우 플랫폼 사장은 “데이터 무제한 도입으로 촉발된 무선인터넷 활성화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로 절대적인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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