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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강진에…현지 전자·카메라 공장 전면 폐쇄 ‘어쩌나’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유례없는 강진과 쓰나미로 일본 전자·카메라 업계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현지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카메라 업체인 소니·파나소닉·캐논·니콘·엡손 등이 지진과 쓰나미에 피해를 입고 일부 공장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니는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10곳의 공장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연구소 2곳도 추가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북부 8개 공장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고 나머지 지역의 공장 2곳은 전력 공급 부족으로 공장 가동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캐논의 경우 DSLR 렌즈를 생산하는 우츠노미야 사업소와 잉크젯 프린터를 생산하는 후쿠시마 캐논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 LCD와 반도체 노광 장비를 생산하는 아미 사업소와 토너 및 카트리지를 생산하는 아오모리현 사무소 등 6개의 사업소가 14일부터 일제히 휴업에 들어간다. 15일 이후 사업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캐논은 이번 지진으로 인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개월 이상 공장 중단이 지속될 경우 생산 거점을 옮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니콘 역시 지진의 영향으로 디지털카메라와 렌즈 생산 공장이 피해를 입었다. 디지털카메라를 생산하는 센다이 니콘과 반도체 및 액정 노광 장치를 생산하는 미야기 니콘, 렌즈 및 각종 광학 렌즈를 생산하는 토치기현 사업소의 설비 파손 및 건물 붕괴로 조업이 중단됐다. 시그마 역시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공장에서 설비와 건물 등에 피해가 있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파나소닉은 후쿠시마 공장, 센다이 공장, 군산 공장, 산요전기의 도쿄제작소 등의 공장을 폐쇄했다. 특히 센다이 공장과 후쿠시마 공장은 여진의 영향으로 출입이 통제된 상황이다. 후쿠시마 공장에선 디지털카메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사출 성형 부품을 생산하는 엡손의 아오모리현 사업소는 지진과 쓰나미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어 폐쇄된 상태다. 잉크젯 프린터의 헤드를 생산하는 아키타 엡손과 야마카타현 사업소는 정전으로 조업이 중단됐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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