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업개시한 우리금융저축은행, IT전략은 어떻게?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우리금융저축은행(옛 삼화저축은행)이 25일 강남점과 신촌점 등 2개 영업점에서 영업을 개시하면서 향후 IT전략을 어떻게 수립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1월14일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을 우리금융이 자산·부채 이전(P&A)방식으로 인수해 설립했으며 옛 삼화저축은행 예금자들은 2개월여 만에 이 은행을 통해 입출금 등의 정상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우선 25일 영업개시에 맞춰 안정적인 전산가동을 위해 전 삼화저축은행 IT부서를 중심으로 전산가동을 준비해 왔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시스템이 정상 가동중이며 입출금, 대외연계망, 인터넷 뱅킹 등 모든 거래가 예전과 똑같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되기 전부터 삼화저축은행은 상호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전산망을 이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IT시스템을 운영해왔으며, 특히 저축은행업계 내에서도 IT인프라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우리금융그룹으로 인수가 진행되면서 이러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IT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금융그룹의 IT자회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으로의 IT아웃소싱 작업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금융정보시스템 간 계약 문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현재로선 지주사가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IT 시스템 및 인력 이관 문제가 결정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 삼화저축은행 IT인력은 8명으로 일반 대형 저축은행의 IT인력과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당장 IT인력의 이관이 진행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다만 IT기획 조직을 제외하고 지원 및 개발을 우리금융정보시스템으로 일원화하는 우리금융그룹의 전략상 조만간 인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사용하고 있는 전 삼화저축은행의 IT시스템은 하드웨어는 교체된지 3년 정도가 지나 교체 이슈는 없지만 개발 시스템의 경우 8~9년 정도가 흐른 것으로 알려져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스템 고도화도 우선 중장기 전략이 구체화된 이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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