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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1주년, e마켓 시장 어떻게 바뀌었나?

이민형 기자

[기획] 소셜커머스 등장 1주년, 그들의 명암①
 
국내에 소셜커머스가 등장한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3월 위폰을 시작으로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가 차례차례 등장했다.
 
이들 외에도 수백개의 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이 등장했고 이들의 정보를 한곳에 모아서 볼 수 있는 메타 소셜커머스 사이트들도 나왔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과거 공동구매의 가격보다 더욱 파격적인 가격과 입소문이라는 장점을 들어 소비자공략에 나섰고, 현재는 2000억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최근에는 원조 소셜커머스인 그루폰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시장이 더욱 가열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밝은 면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업체들이 전자상거래법을 지키지 않거나, 공인되지 않는 상품의 무분별한 판매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또한 과도한 경쟁, 업체들의 부조리한 낙전수익 행태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시국이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소셜커머스 1주년, 그들의 명암’이라는 주제로 소셜커머스가 국내 시장에 미친영향과 앞으로 해결해야될 과제에 대해 짚어볼 예정이다.
 
[기사목차]
 
① 소셜커머스 1주년, 시장은 어떻게 바뀌었나?
② 소셜커머스 사용해보니…구매자편
③ 소셜커머스 사용해보니…판매자편
④ 소비자 피해 극심…공정위, 전자상거래법 개정에 ‘박차’
⑤ 소셜커머스, 향후 5년을 바라보다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부모님과 주말 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 박영란씨(가명.여)는 최근 소셜커머스 사이트 쿠팡을 통해 강원도에 있는 H리조트 이용권을 구매했다. 원래 정가는 30만원이 넘지만 쿠팡을 통해 80%나 할인된 6만8000원에 주말 여행을 보낼 수 있게 됐다.

박씨는 저렴한 이용권을 구해 기분이 좋긴 하지만, 왠지 불안하기도 했다. 최근 TV와 신문에서 소셜커머스의 서비스 품질이 낮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인데 돈 아끼려다가 괜히 불쾌한 여행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되는 것이다.

소셜커머스가 국내에 등장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 동안 소셜커머스는 IT업계와 유통업계의 최대 화두였다.

지난 해 3월 최초의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폰이 등장한 이후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DMC미디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300여개의 업체가 등장했다.

시장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500억원을 가까스로 넘었던 거래액이 올해는 3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을 이끌고 있는 티켓몬스터, 쿠팡 등은 한달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런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소셜 커머스 시장은 매우 불안한 상태다. ‘싸다’는 이점으로 관심을 끌긴 했지만, 과연 이런 관심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박씨의 경우처럼 사람들은 여전히 소셜커머스에 반신반의 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들은 “소셜커머스 시장에게 올 상반기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입으로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소셜커머스들이 이제는 지난 1년간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시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년동안 소셜커머스 시장은 어마 어마한 규모로 성장했다. 소비자에게 질 좋은 상품을 값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은 소셜커머스의 순기능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반대로 규모가 커지다보니 소비자 피해도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 피해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소셜커머스 업계의 고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소셜커머스 시장 성장이 둔화되거나 소비자들이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소비자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쿠팡을 시작으로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7일 환불제를 도입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소셜커머스에 대한 우려과 부작용을 뒤로하고, 최근 소셜커머스업체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티켓몬스터, 쿠팡 등 주요 업체들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이기 위해 다양한 창구를 통한 마케팅과 TV광고까지도 집행하고 있다.

 

'소셜커머스의 대표주자는 우리’라는 시장 선점 이미지를 만들어두기 위한 전략이다.

물론 이들의 ‘출혈 마케팅’을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마케팅비용의 과다는 결국 제살 깎기 경쟁으로 이어지고 업계 전체가 정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도기적인 시기이기 때문에 걱정할만한 것은 아니다”는 반론도 있다.

이와 관련 위폰의 한필규 팀장은 “현재 소셜커머스 상위 3개 업체들은 현재 어마어마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 같은 과정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으나, 지금은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과도기 과정으로 분석하는 것이 맞다. 이는 마치 옥션이 GS몰, 인터파크 등을 견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않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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