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IBM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본격 진출…“아마존 나와”

백지영 기자

▲IBM 스마트 비즈니스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가격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BM이 기업 고객을 위한 본격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런칭했다.

 

IBM은 최근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포트폴리오 중 기업에게 인프라를 임대해 주는 형태의 ‘스마트 비즈니스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Smart Business Cloud-Enterprise)’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별도의 공식 발표 없이 조용히 진행됐다.

 

가격 정책 또한 코퍼(Copper)와 브론즈(Bronze), 실버(Silver), 골드(Gold) 등 4가지 옵션으로 나눠서 발표됐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과 노벨 수세 리눅스, 윈도 운영체제(OS)에 따른 비용은 1개의 가상 CPU와 2GB 메모리, 60GB의 디스크를 제공하는 32비트 플랫폼(기본 사양)을 기준으로 했을때 시간당 각각 0.190달러, 0.095달러, 0.100달러다. <상위 표 참고>

 

월별 약정요금으로 가입했을 때는 이보다 싸다.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마찬가지로 장기 고객을 위한 할인 상품도 제공한다.

 

IBM은 이미 지난해 소프트웨어 개발 및 테스트 용도로 인프라를 제공하던 퍼블릭 클라우드 형태의 ‘스마트 비즈니스 개발&테스트(Development & Test) 클라우드’을 발표한 바 있지만,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기업 고객들에게 IT 자원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사용자들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과 수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서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서버 등에서 운영되는 가상머신(VM) 혹은 사전에 조합된 IBM 소프트웨어 어플라이언스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IBM DB2나 인포믹스, 로터스 도미노 엔터프라이즈 서버, 래셔널 애셋 매니저, 티볼리 모니터링, 웹스피어 애플리케이션 서버, 코그노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등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용도에 맞게 골라 쓸 수도 있다.

 

이번 IBM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진출로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아마존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격 조건도 비슷한 데다가 IBM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솔루션 포트폴리오나 별도의 보안 기능 등이 고객들에게는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세계 기업용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IBM이 본격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HP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델 역시 헬스케어 부문에 국한해 직접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런칭한 것처럼 이번 IBM의 발표를 두고 업계에서는 충분히 예상했던 행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올해 400억 달러에서 오는 2015년에는 8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IBM은 최근 3800만 달러를 들여 4월 중으로 싱가포르에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센터는 IBM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국IBM 관계자는 “국내 고객도 싱가포르 데이터센터를 통해 이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이와 관련된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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