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온라인게임은 지금 연예인 모시기 열풍

이대호 기자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최근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연예인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게임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빚어지는 풍경인데요. 이제 막 시장에 나온 게임은 얼굴을 알릴 수단으로, 기존 게임은 업데이트를 통한 분위기 전환을 위해 보통 연예인을 기용합니다.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연예인 모시기의 대표적 주자는 엔트리브소프트의 말(馬)경주게임 ‘앨리샤’가 꼽힙니다. 홍보모델로 아이유를 내세웠는데요. 다행히 아이유가 가요계의 대세로 자리 잡기 전에 홍보모델 계약을 성사시켰다네요.

마침 앨범활동을 시작한 아이유 덕에 ‘앨리샤’도 홍보가 수월했습니다. 아이유 인기가 하늘을 찌르자 사람들이 자연스레 ‘앨리샤’에도 눈길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아이유가 출현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다음날 ‘앨리샤’의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더군요. 아이유 혼자 개발진 수십 명이 힘을 합친 대규모 업데이트 수준의 이용자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죠.
아번에는 스포츠게임이 연예인 모시기 바람에 동참했습니다.

올해 야구게임의 경우는 실제 선수가 모델로 대거 나섰습니다. 이 가운데 NHN의 ‘야구9단’이 최희 아나운서를 내세워 여타 게임과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네요. 지금 ‘야구9단’의 인기 상승세에서 최희 아나운서를 빼면 얘기가 어렵습니다.

전통의 라이벌인 ‘마구마구’는 추신수를 기용했고 ‘슬러거’는 홍성흔을 간판으로 내세워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지난해 스포츠시장에 들어가 자리 잡은 구단경영 매니지먼트 장르의 ‘프로야구매니저’는 양준혁을 얼굴로 내세웠군요.

‘마구마구’를 서비스하는 CJE&M게임즈는 올해 문화콘텐츠 시너지 효과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게임과 음악, 영화, 방송을 담당하는 회사들이 CJE&M으로 통합, 원활한 사업 시너지를 꾀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조만간 노래대결게임 ‘슈퍼스타K 온라인’을 론칭해 시너지 극대화를 시도합니다.  

남궁훈 CJE&M게임즈 대표는 음악과 영화, 방송 전 부분에 걸쳐 시너지를 최대한 낼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상영 예정인 영화 7광구의 배우 하지원이 총싸움(FPS)게임에서 전사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죠. 향후 CJE&M의 게임에서 연예인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 게임업계에서 연예인 모시기는 트렌드에 가까웠습니다.

하나의 게임이 연예인을 기용하기 시작하면 이에 질세라 여타 업체에서도 연예인을 내세워 마케팅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략적인 접근보다 한순간의 인기 붐업을 노린 사례입니다. 이 때문에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고요. 연예인 모시기 열풍이 거세지다가 잠잠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올해는 ‘앨리샤’로 연예인을 앞세워 성공한 사례도 나오고 ‘야구9단’이 뒤를 따르고 있네요. 일시적인 연예인 기용이 온라인게임에서 지속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업체들도 연예인 마케팅에 한층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라면 연예인 모시기 열풍에 앞으로 나올 신작들이 가세할 가능성도 큽니다. 올해는 온라인게임을 통한 연예인들의 인기대결도 볼만하겠군요.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이대호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