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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장서 중소업체 PC비중 급상승… 삼성·LG는 점유율 하락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국내 조달 시장에서 중소 PC 업체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연테크와 여우와컴퓨터, 성주디지털 등 국내 중소 PC 업체가 지난해 공공 및 교육기관에 납품한 PC의 수는 24만여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조달 시장 규모는 60만7000여대.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20% 대비 2010년 40%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대표 중소 PC 업체인 주연테크의 경우 공공 및 교육기관에 납품한 PC 대수는 2009년 1만6000대에서 지난해 2만6000대로 껑충 뛰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의 조달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 32만대→2010년 25만5000대로, LG전자는 2009년 11만8000대→8만5000대로 줄었다.

이는 2008년 말 “공공기관은 가급적 중소기업 PC를 사용하라”는 이명박 대통령 권고에 따라 조달청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중소기업 PC 지원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달청은 그간 중소 PC 업체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AS(애프터서비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4개 중소업체를 모아 AS공동망을 구축하는 한편 정부조달 PC 계약시 인증요건을 간소화하는 방법으로 중소업체를 지원했다. 특히 수요기관에게 중소기업 PC 구매를 적극 독려한 것이 이 같은 결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중소 PC 업체 지원을 통해 이들이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과 독자적으로 경쟁이 가능할 만큼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PC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업체를 살린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이들 업체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체계화된 육성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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