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 출시 임박, “쓸 수 있는 앱이 없네”
- 통신사 마켓, 진저브레드 지원 ‘거북이 걸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운영체제(OS)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는 2.3버전(진저브레드)까지 나왔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만든 ‘넥서스S’ 등 진저브레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통신사가 운영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대부분이 진저브레드를 지원하지 않아 사용자 불편이 우려된다.
12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아직 통신사 운영 마켓은 진저브레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이 거의 없다. SK텔레콤과 KT는 진저브레드 탑재 스마트폰 ‘넥서스S’를 팔고 있다. 이달 중 출시할 삼성전자 ‘갤럭시S2’도 진저브레드를 채용했다.
통신 3사의 경쟁으로 콘텐츠 숫자는 부풀리고 있지만 진저브레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과 콘텐츠 비율이나 숫자는 공개치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진저브레드 탑재 스마트폰을 구입할 경우 사용자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구매한 유료 앱도 호환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KT ‘올레마켓’의 경우 콘텐츠를 합쳐 44만개의 콘텐츠와 앱을 보유하고 있다. KT가 밝힌 진저브레드 이용 가능 콘텐츠는 42만개다. 그러나 대부분 주문형비디오(VOD)와 음악 등 OS와 상관없는 콘텐츠다. 지원되지 않는 2만개가 대부분 앱이다.
KT 홍보실 관계자는 “콘텐츠와 앱을 나눠서 말하기는 곤란하다”라며 “44만개에서 42만개가 되니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마찬가지다. ‘T스토어’는 8만여개의 앱과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진저브레드에서 쓸 수 있는 앱과 콘텐츠는 80% 정도다. 대부분 콘텐츠다. 그나마 SK텔레콤은 KT에 비해 안드로이드 앱이 많다.
SK텔레콤 홍보실 관계자는 “업계에서 콘텐츠와 앱을 나눠서 숫자를 공개한 적이 없다”라며 “80%가 진저브레드에서 되지만 대부분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여유가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진저브레드 스마트폰을 팔고 있지 않다. 갤럭시S2도 다음 달 선보인다.
LG유플러스 홍보실 관계자는 “‘오즈앱스토어’의 앱은 1만여개”라며 “처음부터 호환성 검수를 진행하고 앱을 등록하고 있으며 현재 진저브레드 관련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은 상황이 다르다. 대부분 진저브레드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앱 개발사 관계자는 “올레마켓 등에 앱을 올리기 위해서는 통신사 자체 플랫폼이 적용되는 부분이 있다”라며 “그래서 호환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통신사 자체 플랫폼 문제가 호환성에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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