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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망 마비, DR서버도 말썽… IBM도 초비상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04-13 11: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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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록 기자

- 일각에선 ‘내부자의 고의적 파일삭제 가능성’ 제기…농협측은 부인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농협 전산망 다운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전산시스템의 오작동과 같은 비상상황에서 자동으로 업무를 이관받아 실행하는 일부 업무의 DR(재해복구)서버까지도 동시에 문제가 발생, 시스템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교롭게도 이번 농협중앙회의 전산사고에서 파일시스템이 삭제된 일부 업무 서버및 DR서버 모두 IBM 유닉스 기종이어서 한국IBM도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했다.

  

앞서 시중 은행들은 12일 오후 5시경, 농협의 전산망 마비 사고가 발생하자 최근 현대캐피탈 사고와 연관이 있는 해킹사고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비상 근무체제로 돌입했으나 13일 오전 현재까지 해킹이 아닌 것으로 결론짓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농협 전산망 다운의 직접적인 원인이 내부자에 의한 고의적인 파일 삭제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진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순한 대외계 서버의 오작동으로 보기에는 사고의 범위가 너무 크다는 게 이유다.


이에 농협중앙회측은 "현재까지 내부자에 의한 고의적 범행에 대해서는 전혀 확인된 바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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