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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수집한 정보는 무엇?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최근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개인정보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

특히 애플이 사용자 위치정보 외에 다른 정보를 가져가진 않는지에 대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3G 모델의 특정파일(consolidated.db)에 사용자가 지난 10개월 동안 이동한 장소의 위도와 경도가 1초 단위로 저장돼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파일은 데이터베이스 파일(SQLite)로 작성돼 있으며 암호화돼 있지는 않다.

파일을 열어보면 아이폰의 고유 시리얼넘버, 아이폰으로 접속을 했던 기지국·무선랜 좌표(위도, 경도), 맥 주소(Mac Address) 등이 기록돼 있다. 사용자의 위치정보는 GPS에 근거해 수집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위치정보는 개인정보에 속하는 것으로 수집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동의를 요구한다. 국내에서는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대한 법률’에 따라 ‘위치정보사업자’ 신청을 해야지만 가능하며, 서비스를 제공할 때 사용자들의 동의를 구해야한다.

애플은 국내에서 위치정보사업자로 등록돼 있으나 이번 ‘위치정보 수집’은 사용자의 동의없이 위치정보를 저장하고, 익명으로 식별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

한편 생성된 위치정보 파일이 애플 본사로 전송되는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위치정보가 동기화를 통해 피시에도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저장이 되고, 이것이 노출될 경우 개인정보 침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해당 위치정보 저장을 기술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애플측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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