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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리코, “프린팅 업계의 ‘아이팟’ 되겠다”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50년 역사의 신도리코가 ‘디자인 혁신’을 프린터‧복합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새로운 무기로 꺼내 들었다.

신도리코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국 유명 디자인그룹인 ‘탠저린(Tangerine)’ 사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신제품군을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A4 흑백 레이저 프린터인 A400시리즈와 A3 복합기 기능을 탑재한 A4 복합기 M400시리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부터 영국 탠저린사와 약 2년 3개월에 걸쳐 기구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소모품까지 공동 개발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신도리코 복합기 개발 담당 이성훈 부장은 “그동안 A4 흑백 제품과 스캔 기능, 고신뢰성,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컴팩트(Compact), 유니크(Unique), 디자인(Design)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초소형이면서도 독창성을 겸비한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탠저린사와 스케치부터 이미지, 색상, 소재 등 다양한 개발 단계를 거쳤으며, 이같은 노력에 따라 이미 지난해 미국 ‘굿 디자인 어워드 2010’과 지난 3월 독일 ‘레드닷 어워드 2011’에서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영국 탠저린사는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 디자인 컨설팅 업체로 현재 애플의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는 조나단 아이브를 배출한 회사다. 조나단 아이브는 아이맥과 아이팟 외관 디자인을 담당한 인물로 유력한 차기 애플 최고경영자(CEO)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성웅 이사는 “신도리코는 이번에 발표한 디자인을 전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무기기 업계의 ‘아이팟’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신제품 발표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마틴 다비셔 탠저린의 CEO<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는 “신도리코의 공장과 사무동 등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이를 제품 디자인에 녹이려고 노력했다”며 “그 결과 역동적인 디자인과 정직함, 직관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소비자 편의에 중점을 둔 제품이 탄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내로 출시될 N700모델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다비셔 CEO는 “N700 제품의 경우 먼 곳에서도 제품이 무슨 동작을 하는지 불빛으로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출시된 특히 M400시리즈(M401/402/403)의 경우 컬러 스캔과 복사, 출력, 팩스 기능까지 갖춘 제품으로 A4복합기에서 A3스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A4 복합기에서 A3 원고까지 원터치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스캔이 가능한데, 이는 신도리코의 이미지 합성 소프트웨어를 통해 원본 이미지를 그대로 출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산도리코 솔루션 사업부 김희수 부장은 “이밖에도 스캔한 이미지를 PC나 USB에 저장하거나  팩스로 바로 보낼 수도 있고, 손쉬운 용지 잼 제거 기능, 분리형 토너 카트리지 장착, 신분증 양면 동시 복사 기능, QR코드서비스 등 타사에는 없는 다양한 신기능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고객 수요를 조사한 결과 A4 용지판매가 전체의 97%를 차지한다는 점, 복합기 성장이 프린터 성장보다 2~3배 높다는 점, 21~40ppm(출력속도) 제품군의 성장세가 높다는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고안해 냈다”며 “여기에 신도리코만의 솔루션을 결합한 제품이 바로 이번에 출시한 A4 복합기인 M400시리즈”라고 강조했다.

신도리코 표희선 사장은 “이번 제품 출시로 국내 A4 프린터‧복합기 시장과 해외시장 등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디자인 혁신을 통해 프린터가 새로운 업무 환경을 완성시켜주는 오브제(Objet)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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