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표현명 KT 사장 “SKT와 아이패드2 판매경쟁 안한다”

채수웅 기자
- 시장 확대가 더 중요…내부 판매목표 없어
- 7인치 태블릿은 실패 평가…와이파이로 승부
- 정부 방송통신품질평가에 대해서는 “불공정”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금은 경쟁사 보다 몇 대를 더 파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장을 확대할 때다.”

KT가 29일 아이패드2 론칭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아이패드1은 KT가 단독으로 출시했지만 SK텔레콤이 아이폰4에 이어 아이패드2도 공급함에 따라 애플 제품을 놓고 국내 이동통신 1~2 사업자간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태블릿PC에 대해서는 경쟁보다는 시장확대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론칭 행사에서 만난 표현명 사장은 “판매량에 집착하면 가격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며 “KT는 아이패드1 세대를 하면서 좋은 앱을 출시하고 에코시스템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텔레콤과의 경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은 태블릿PC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내부에서도 아이패드2 판매 목표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표현명 사장은 KT의 와이파이, 와이브로4G로 자사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무제한 요금제 때문에 고객들이 와이파이 대신 3G를 쓰는 경향이 있었지만 다시 와이파이로 회귀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이 느끼는 가치에 따라 변화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 사장은 “5GHz 와이파이를 비롯해 와이브로4G 에그를 통한 모바일 와이파이 등을 통해 고객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와이파이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표현명 사장은 7인치 태블릿PC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태블릿이 스마트폰과 다르려면 세컨드 디바이스로서 다른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7인치 시장은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화면 크기가 8~9인치는 돼야 하는데 제조사들도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표현명 사장은 최근 방통위 방송통신품질평가에서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속도가 경쟁사에 비해 낮게 나온 것과 관련해서도 “공정하지 못한 평가 환경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아이폰3GS는 11n 등을 지원하지 못하고, 가입자가 많기 때문”이라며 “고속도로에 차가 많으면 속도가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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