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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소니에릭슨, ‘아! 옛날이여’…HTC도 휴대폰 ‘역전’

윤상호 기자
- 1분기 스마트폰 970만대 판매…매출·이익·판매량 모두 최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가 분기 휴대폰 판매량에서 처음으로 모토로라모빌리티와 소니에릭슨을 제쳤다. 매출액,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다. 스마트폰 업체는 상승세가 아닌 이미 휴대폰 업계 지각변동을 이끌고 있다.

29일(현지시각) HTC는 지난 1분기 97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전기대비 6%, 전년동기대비 192% 늘어난 수치다. 분기 판매량 최대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억3526만달러와 5억1976만달러다. 매출총이익은 29.3%다. 영업이익률은 15.8%다.

HTC는 2분기에는 1100~1150만대 판매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7% 증가를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15.5% 전후를 내다봤다.

1분기 HTC는 처음으로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을 이겼다. 1분기 모토로라는 930만대, 소니에릭슨은 810만대 판매에 그쳤다. 스마트폰 전문업체 3강으로 꼽혀 온 애플, 림(RIM)에 이어 HTC까지 두 업체를 넘어서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매출액과 이익규모까지 따져보면 차이는 더 크다.

HTC는 970만대 모두 스마트폰이다. 반면 모토로라는 410만대, 소니에릭슨은 486만대다. 절반 가까이 벌어진다. 스마트폰은 일반폰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 HTC의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는 1분기 359달러다. 전년동기대비 6% 늘었다.

한편 작년 4분기 분기 기준 휴대폰 시장 점유율 11위였던 HTC가 이같은 판매고를 올림에 따라 업계 순위 변동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의 3강은 그대로를 유지한 가운데 ZTE와 애플의 4위 다툼, 화웨이, 알카텔, HTC 등의 중위권 경쟁이 관전포인트다. 소니에릭슨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을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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