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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터넷전화 1위 ‘등극’…LG U+, 가입자·매출 모두 2위로

윤상호 기자
- KT, 인터넷전화 가입자 300만명 육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유선통신 부문에서 유일하게 주도권을 쥐지 못했던 인터넷전화(VoIP)마저도 선두로 올라섰다. 매출액과 가입자 모두 수위다. 그동안 1위를 지켜온 LG유플러스는 2위로 내려앉았다.

KT는 유선전화 매출 감소를 우려해 인터넷전화 사업에 소극적이었으나 이석채 대표 취임 이후 인터넷전화 사업을 강화했다. 유선전화 축소가 불가피하다면 KT의 인터넷전화로 흡수하는 전략이다.

6일 KT는 지난 1분기 기준 인터넷전화 누적 가입자가 293만2000명이라고 밝혔다. 전기 272만4000명에서 20만8000명 증가했다. 인터넷전화 매출액은 1분기 784억원이다. 전기대비 0.8% 줄었다. 가입자는 늘었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통화가 감소한 탓이다.

LG유플러스의 3월말 기준 인터넷전화 누적 가입자는 288만8000명이다. 전기 275만명에서 13만5000명 확대됐다. 하지만 KT에 비해 4만4000명 적어 2위로 떨어졌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인터넷전화 매출액은 742억원으로 전기대비 2.2% 줄어들었다.

KT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지난 2010년 4분기 LG유플러스를 역전했지만 가입자까지 넘어선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업계 3위인 SK브로드밴드의 지난 1분기 기준 인터넷전화 사용자는 161만6000명이다. 전기대비 1.6% 상승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전화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에 비해 가입자가 100만명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매출액 역시 양사의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에 따라 2분기 KT와 LG유플러스의 인터넷전화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가 통신사업에서 1위를 해온 것은 인터넷전화 뿐이다. KT도 어렵게 1위를 차지한 만큼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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