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통신 3사, 스마트폰 가입자 수익 연결 쉽지 않네

윤상호 기자
- 스마트폰 가입자 SKT 536만명·KT 384만명·LG U+ 115만명…ARPU 감소세 여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 3사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지만 아직까지는 전체 이동통신 시장 성장을 견인하지는 못했다.

6일 KT를 마지막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스마트폰 가입자 성장세를 보였으나 매출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통신 3사의 가입자당 매출 평균액(ARPU)는 모두 감소세다.

1분기 가입비와 접속료를 제외한 ARPU는 ▲SK텔레콤 3만3317원 ▲KT 3만247원 ▲LG유플러스 2만4948원이다. LG유플러스는 2만5000원대가 깨졌다. 전기대비 ▲SK텔레콤 1015원 ▲KT 1034원 ▲LG유플러스 1113원이 줄었다.

통신 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1분기 기준 SK텔레콤 536만명, KT 384만명, LG유플러스 115만명 등 총 1035만명이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ARPU 평균은 4만원을 넘지만 결합상품 및 요금 인하에 따른 악영향이 이를 앞서고 있다.

더구나 투자비도 만만치 않다. 통신 4사가 1분기 집행한 투자액은 모두 1조1878억원이다. 통신업계의 투자는 1분기가 가장 적다. 작년 4분기에 비해서는 줄어들었지만 2010년 1분기 통신 4사가 투자한 금액은 7984억원에 비해 48.8%가 늘어났다. 특히 무선 네트워크 확충에 대부분을 썼다.

SK텔레콤은 작년 1분기 760억원에서 올 1분기 3000억원으로 394.7%가 증가했다. KT는 작년 1분기 778억원을 무선에 사용했지만 올 1분기에는 3631억원을 집행했다.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적은 LG유플러스만 2010년 1분기 808억원에서 2011년 1분기 411억원으로 무선 투자액이 감소했다.

한편 이에 따라 매년 반복되는 통신비 인하 요구에 대한 업계의 반발이 높아지고 있다.

KT 이석채 대표는 지난 4월26일 제주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무조건 공짜로 쓰고, 싸게 이용하게만 한다면 투자는 누가 하겠느냐”라며 “통신요금을 비용으로 볼 수도 있지만 미래를 창출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으로 봐야 한다”라며 무조건적인 요금 인하에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4일 ‘2011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안승윤 경영기획실장이 “요금 인하가 매년 논란이 되는 것은 유감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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