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통신 신기술, IT기기 차별화 포인트 ‘부각’
- 5GHz 무선랜 스마트폰 등 신기술 도입 ‘속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무선 통신 신기술이 정보기술(IT) 단말기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냉장고에까지 무선랜(WiFi, 와이파이)이 들어가는 시대다.
모바일 기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최근 5GHz 무선랜 구축에 맞춰 이를 탑재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아트릭스’에 이어 삼성전자 ‘갤럭시S2’가 5GHz 무선랜을 적용했다.
무선 통신은 모두 주파수가 필요하다. 무선랜은 누구나 규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주파수 ISM(industrial scientific and medical equipment ) 대역을 사용한다. 지금까지 주로 2.4GHz 대역이 쓰였다. 하지만 2.4GHz 대역에 통신 3사는 물론 사설 무선접속장치(AP)가 대거 증가하면서 AP간 간섭과 혼신 등으로 제대로 속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5GHz 무선랜은 간섭 등의 문제가 적어 2.4GHz 대비 효율이 높다. 100Mbps 장비로 70~80Mbps의 실사용 속도를 얻을 수 있다. 기존 대비 5배 이상이다.
KT와 아이리버가 선보인 유아용 로봇 ‘키봇’은 무선 인식 전자태그(RFID)와 무선랜을 활용해 통화부터 교육, 원격 관리 등을 구현한 멀티 단말기다. 가족 사진이 붙은 RFID 카드를 접촉하면 바로 영상통화가 걸리고 외부에서 휴대폰으로 원격 조종해 집안을 살필 수 있다. RFID를 이용한 책 읽어주는 기능 등도 눈길을 끈다.
RFID가 한 발 더 나아간 것이 근거리 무선 통신(NFC)다. RFID는 읽는 것만 가능하지만 NFC는 쓰는 것도 지원한다. 갤럭시S2와 ‘넥서스S’가 사용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선보이는 스마트폰은 대부분 NFC를 제공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업계와 정부도 시범 사업을 벌이는 등 다양한 활용처를 모색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의 정보를 언제나 최신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도 무선 통신이 각광을 받고 있다. 파인디지털은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통신형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IQ-T’를 출시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받을 수 있다. PC에 연결할 필요 없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며 각종 정보도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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