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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업계, 자고나면 순위 변동…1분기, 애플 4위 ‘탈환’

윤상호 기자

- 애플, 상위 5개사 중 나홀로 성장…화웨이, 모토로라·소니에릭슨 ‘역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휴대폰 업계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분기별로 자리바꿈이다. 스마트폰이 변화를 이끌었다. 애플이 명실상부 상위 5개사 자리를 굳혔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5위권 밖으로 완전히 밀려났다. 이들의 빈자리는 ZTE, HTC, 화웨이 등 중국계 업체가 메웠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는 3억5640만대다. 전기대비 10.9% 떨어졌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상위 3개사 순위는 그대로였지만 영향력은 떨어졌다. 노키아는 지난 2004년 3분기 이후 최저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3분기만에 다시 19%대 점유율로 내려갔다. LG전자는 7%대 점유율 달성에 실패했다. 3사 모두 전기대비 판매량도 줄었다.

노키아는 1위를 지켰지만 예전과 같은 절대강자 면모를 잃었다. 1분기 노키아의 휴대폰 판매량은 1억850만대다. 점유율은 30.4%다. 판매량은 전기대비 12.3% 점유율은 전기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노키아는 2007년 3분기 점유율 30.7%를 기록한 이후 2008년 2분기 41.0%를 차지하는 등 줄곧 30%대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2분기에는 30%대가 위태롭다.

삼성전자는 1분기 판매량 6890만대 점유율 19.3%로 집계됐다. 전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14.6%와 0.9%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7분기 동안 가장 낮은 점유율이다. 지난해 3분기 20%대 점유율을 나타낸 뒤 3분기만에 20% 달성에 실패했다.

LG전자는 1분기 전기대비 19.9% 감소한 2450만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전기 7.6%에서 6.9%로 0.7%포인트 내려갔다. 2010년 2분기 9.6% 점유율 이후 계속 하락세다. 7%대 점유율은 지난 2008년 3분기 7.6% 이후 10분기만이다.

상위 3개사의 부진 속에 애플이 나홀로 성장세를 구가했다. 2분기 만에 4위를 탈환했다. 애플은 1860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전기대비 14.8% 성장했다. 점유율은 전기대비 1.2%포인트 늘어난 5.2%다. 애플이 5%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올린 것은 지난 2007년 2분기 휴대폰 사업에 뛰어든 뒤 처음이다.

ZTE는 애플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번 분기는 5위다. 1분기 1520만대를 공급해 4.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3.6%와 0.1%포인트 적어졌다.

2010년 4분기 10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림(RIM), 화웨이,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중 1분기에도 1000만대 이상 판 곳은 림(1380만대)이 유일하다. 대신 화웨이는 940만대를 판매해 모토로라(900만대)와 소니에릭슨(810만대)를 제쳤다. HTC도 1분기 970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중국계 업체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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