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데이터센터 전환, 머뭇거릴 시간 없다”
-한국HP 전인호 부사장,“데이터센터,서비스에 중점을 둔 컨버전스 환경으로 바꿔야”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꼭 HP 솔루션을 도입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복잡한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IT관리자들이 빨리 알아차리고 혁신적인 기술을 적극 도입해 비용 절감을 꾀해야 합니다.”
한국HP 전인호 부사장<사진>은 26일, 컨버전스 환경 구축을 위한 실천 전략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복잡하고 노후된 인프라와 수동적인 프로세스 등으로 이뤄진 기존의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해선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둔 컨버전스 환경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여전히 많은 기업들은 시스템을 도입할 때 예전의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선택하는 측면이 많다”며 “물론 예전에는 각 영역에서 가장 성능이 우수한 ‘베스트 오브 브리드’ 제품이 고객들에게 각광받았지만, 이제는 연계된 시스템의 성능을 통해 서비스가 원활하게 공급되는 ‘컨버전스’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IT를 서비스로 제공받는 형태의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보다 비용 효율적이고 신제품이나 서비스 출시 기간을 단축시키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로 전환해야한다는 것이 HP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컨버전스 환경 구현을 위해선 어떠한 것들이 필요할까.
한국HP 최형광 상무는 “사용자가 서비스를 요청하면 애플리케이션이나 컴포넌트, 인프라를 선택할 수 있는 카탈로그 중에 필요한 것들을 선택하고 이를 자원 풀(Pool)을 통해 운영하고 과금 및 자동화할 수 있는 서비스 기반의 컨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HP가 제공하는 것이 바로 지난 2009년부터 강조해 온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 기반 데이터센터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보안, 관리 소프트웨어, 전력 및 냉각 등 인프라에 관한 모든 포트폴리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은 단순하게 서비스 방식으로 이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사실 이 개념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는 HP가 네트워크 업체 쓰리콤을 인수할 당시부터 계속해서 강조해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HP는 3PAR나 버티카, 아크사이트, 포티파이소프트웨어 등 스토리지, 보안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인수해오며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기존 자동화 솔루션과 최근 인수한 보안 관제 솔루션을 연계하는 등의 접근 방식을 통해 고객들이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신규 솔루션들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버티카’를 통한 DW어플라이언스 제품과 MS솔루션을 통한 BI어플라이언스, 통합 가상데스크톱(VDI) 솔루션들이 이러한 컨버지드 인프라 구현을 위해 출시된 것들이다.
이밖에도 자동화와 네트워크, 서버 가상화 통합된 ‘클라우드 시스템 매트릭스’ 을 통해 고객들이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을 손쉽게 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 매트릭스의 경우, 지난 1분기(1월~3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만 102개의 고객 레퍼런스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전인호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전환을 서두르지 않으면 고객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더욱 증가한다”며 “관습대로 단순히 기존 1등 기업들의 제품만을 도입할 것이 아니라 혁신 제품들과의 비교를 통해 고객의 IT 예산을 지금보다 훨씬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도 몇몇 경쟁사들은‘락-인(Lock-in)’ 전략을 통해 고객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이는 기존 사일로(Silo) 환경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도록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라며 “고립을 없애고 상호 운영이 가능한 기술 구조로 하루 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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