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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회장사 부담스러웠나…“웹보드 매출 10%대 목표”

이대호 기자
- 업계 “게임산업 회장사 되면서 외부 시선에 부담 느꼈을 것”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오위즈게임즈(www.neowizgames.com 대표 윤상규)가 내년까지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을 10%대로 낮추겠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는 지난 20일 최관호 네오위즈 최고경영책임자(COO)가 5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에 선출되자 주변 시선에 부담을 느껴 이 같은 방안을 밝힌 것으로 해석했다.

그간 게임업계에는 웹보드게임 사업자 1위인 NHN한게임이 마케팅을 중단하는 등 게임 매출 확대에 보수적인 정책을 이어가자,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2위 사업자가 이득을 취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네오위즈게임즈가 대표적인 경우다.

2010년 네오위즈게임즈 매출은 4267억원. 이중 웹보드가 1179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웹보드 매출은 3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전분기대비 13% 늘었다.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2011년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피파2와 슬러거 등이 스포츠 시즌이 아님에도 전년도 업데이트로 성장세를 견조히 유지했으며 FPS(총싸움)과 웹보드 쪽도 변동성 없이 안정되게 유지됐다”고 밝힌 바 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이 같은 웹보드 성장세에도 업계 1위 한게임의 그늘에 가려 대외적인 시선에서 부담이 덜했다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그러나 네오위즈게임즈와 자회사인 게임온 대표를 역임한 최관호 네오위즈 COO가 협회장이 된 지금은 얘기가 달라진다.

이에 회사 측은 웹보드게임의 경품 이벤트 및 마케팅 활동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신규 이용자 유치에 제동을 걸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 웹보드게임 매출 의존도를 10%대로 낮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외부 시각 때문에 한게임이 웹보드 매출을 줄여왔다”며 “이제 네오위즈게임즈도 실질적 협회 회장사가 되면서 부담을 느껴 웹보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는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 축소와 함께 중소게임사와 동반성장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지원 자금을 자체적으로 적립해 중소게임사에 대한 물적, 지적 지원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li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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