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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시스템 가동한 대구은행, ‘상큼한 출발’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대구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이 상큼하게 출발했다. 물론 약 2주 정도의 초기 안정화 기간을 지켜봐야겠지만 대구은행 차세대시스템은 공식 가동 4일째인 10일 현재까지 무리없는 시스템 운영 상태를 보이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09년말, 삼성SDS를 주사업자로 선정해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지난 7일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  앞서 대구은행은 현충일이끼었던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 연휴기간을 이용해 차세대시스템으로의 이행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는 지휘한 대구은행 정영만 IT본부장은 10일 <디지털데일리>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차세대시스템 가동에 따른 문제(장애 또는 시스템 오류)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존 업무화면에 익숙한 현업 사용자들중 일부는 당분간 생소하게 느낄 수 있겠지만 웹 메뉴 환경에 익숙하기때문에 곧 적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시스템이 자금 결제수요가 많은 월말, 피크타임을 견뎌내는지, 그리고 통상적인 거래외에 특수한 업무가 정상적으로 처리되는지도 지켜봐야하기때문에 아직은 조심스럽다"며 "우선은 안정화기간 동안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이번 차세대시스템 가동으로 24시간 무중단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졌으며, 서버 가상화 환경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전산시스템 운영에 따른 비용절감 등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

 

대구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을 구성하는  코어뱅킹 플랫폼으로 삼성SDS가 자체 개발한 '시스테미어'가 탑재됐다는 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국산 코어뱅킹 솔루션이 차세대시스템에 성공적으로 탑재된 기념비적인 사례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09년, 차세대 프로젝트에 앞서 삼성SDS와의 공동 라이선스 방식으로 이를 차세대시스템에 적용하고, 향후 국내외 판매및 수출시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지난 3월에 가졌던 테스트 과정을 꼽았다. 그는 "어렵다기 보다는 가장 긴장했던 순간이었다"며 "과연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프로젝트의 성공요인으로 단연 "CEO의 적극적인 지원"을 꼽았다. 실제로 하춘수 대구은행장은 국내 은행권에서는 보기드문 CIO출신의 은행 CEO이다. 차세대 프로젝트로 인해 생기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하 행장이 직접 IT직원들에게 감성 이벤트를 기획한 것은 이미 금융 IT업계에서는 유명한 일화가 됐다.   

 

정 본부장은 '2기 차세대' 일정과 관련 "현재 은행권 일각에서 진행되고 있는 2기 차세대(혹은 포스트 차세대)의 요건들중 일부는 이미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반영한 것이 많다"며 "3~4년 후에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햇다.

 

'2기 차세대'란 지난 2000년대 중반 이미 차세대시스템 환경으로 전환한 일부 은행들을 중심으로 달라진 비즈니스 환경 및 최신 IT요건을 새롭게 구성하기 위한 개념이다.      

 

<박기록 기자>rock@ddia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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