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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경쟁사 방통위 고발…KT·LG U+ ‘발끈’(상보)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06-15 15: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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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기자
- 통상적 행위 트집잡기 불과 ‘한목소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를 놓고 과도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방송통신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는 ‘통상적 행위를 빌미로 한 트집잡기’라며 반발했다.

15일 SK텔레콤이 방송통신위원회에 KT와 LG유플러스의 부당한 이용자 차별행위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요청하는 금지행위 신고서를 제출했다.
 
SK텔레콤은 “적정 수준을 넘어서는 과도한 보조금 지급은 부당하게 다른 이용자에게 비용을 전가해 피해를 끼치고, 장기적으로 요금인하 및 투자여력을 약화시켜 요금·품질·서비스 등 본원적 수단에 의한 경쟁을 막는 것”이라며 “경쟁사의 이러한 위법 행위가 조속히 중단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경쟁 강도를 보여주는 번호이동 실적을 지난 5월부터 6월14일까지 살펴보면 SK텔레콤은 2만3809명이 이탈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6077명과 1만7732명이 증가했다.

SK텔레콤의 고발은 ▲KT와 LG유플러스는 최고 70만원 수준의 판매마진 정책을 운영한 점 ▲수십만원 상당 상품권과 노트북 등 경품 액수 상향이 빌미가 됐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팬택과 LG전자 등 일부 제품에 대한 일시적 증가를 가지고 고발까지 하는 것은 지나친 과민반응”이라며 “SK텔레콤도 삼성전자 제품이나 동일 단말기를 공짜로 팔고 있다”라며 반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시장 상황상 특정업체만 많이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돈 싸움을 하면 SK텔레콤이 이길 수 밖에 없다”라며 “최근 번호이동 시장 상황은 그동안 부족했던 LG유플러스의 단말기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정상적인 흐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한편 이번 SK텔레콤의 고발은 요금 인하와 관련 KT와 LG유플러스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기본료 1000원 인하 등 요금 인하를 발표했다. 하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생색내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소는 자신만 요금 인하를 발표해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도구”라며 “있는 놈이 더하다”라고 비난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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