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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자회사 들어오지마”…SK텔링크, MVNO 진출 좌절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통신사 자회사들의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 진출이 무산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 재판매 제공에 관한 사항’을 보고 받았다.

이날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통신사 자회사가 MVNO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들을 제시했다. 새로운 사업자 진입,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상생 등을 고려할 때 통신사 자회사의 MVNO 시장 진입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이에 방통위는 이통사의 자회사들이 MVNO 시장진입을 유예하도록 이통사 및 계열사 등에게 요청할 방침이다.

망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을 통해 MVNO 사업을 진행하려는 사업자는 현재 14개사 이다. 여기에는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링크와 KT 자회사인 KTIS도 포함돼 있다.

특히, SK텔링크는 7월부터 선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지만 이번 방통위의 결정으로 사실상 MVNO 진입이 무산됐다. 강제성은 없지만 규제기관이 공식적으로 시장진입 자제를 요청한 마당에 이를 무시하고 뛰어들 사업자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에도 없는 기준을 내세워 시장경쟁을 가로막는 것을 비롯해, 불과 사업시행 일주일을 앞두고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을 무산시킨 방통위의 늦장 정책은 논란은 피할 수 없게됐다.

한편, 오는 7월 SK텔레콤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를 시행하는 MVNO 사업자는 KCT, 아이즈비전, 한국정보통신(데이터MVNO) 등 총 3개사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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