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하이닉스 매각 작업 새 국면… SK·STX ‘관심’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하이닉스반도체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현대중공업이 인수전 불참을 선언하면서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SK와 STX가 관심을 보이면서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6일 SK그룹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인수설을 완벽하게 부인하지 않은 중립적인 답변이라는 점에서 SK가 하이닉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에선 SK그룹이 내수 시장에 국한된 통신과 정유 사업에서 성장 한계를 느끼고 신성장동력으로 반도체를 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TX 역시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와 관련해 인수의향서 제출등 구체적으로 확정한 사실이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중립적인 답변으로 인수에 관심이 있음을 밝혔다.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꼽혔던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관련,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하이닉스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그러나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운 데다 반도체 시황이 나쁘다는 이유로 막판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 LG, 효성, 동부CNI 등도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로써 하이닉스 인수 후보기업은 SK와 STX로 좁혀졌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미 거론된 업체 외에도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이 있는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수의향서 마감 시점에 이 업체가 뛰어들어 3파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인수의향서(LOI) 마감일은 8일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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