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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폐업 석달 연장…연합뉴스 “형평성 어긋나”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MBN의 폐업일이 올해 12월31일로 연장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매일방송의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의 폐업일 변경 신청건을 심의, 폐업일을 매일방송이 요청한 2011년 12월 31일로 의결했다.

당초 매일방송은 10월 1일에 종합편성PP를 개시하고, 9월 30일에 MBN을 폐업하겠다고 신청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매일방송 보도PP 폐업 연기와 관련해 신규 보도PP인 연합뉴스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매일경제가 종편 사업권을 획득한 이후에도 보도채널 사업을 접지 않고 종편 개국시점까지 운영하겠다는 것은 애초 방통위가 내세웠던 선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다"며 "다른 사업자들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특혜 시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합뉴스는 "다른 종편사업자는 모두 승인장을 교부 받았으며 이에 따른 방송발전기금 출연금도 납부했지만 매경은 보도채널 폐업을 연장받았을 뿐 아니라 방발기금 출연금 납부도 미루게 돼 이중 특혜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방통위 상임위원들도 매일방송의 보도전문 폐업 연장에 대해 합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김충식 상임위원은 전체회의에서 "당초 9월30일에 폐업한다고 할 때 계산이 있고 충분한 채산성이 있기 때문에 신청서를 낸 것"이라며 "90일 더 장사하겠다는 방식은 안된다"고 지적했다.

양문석 위원은 "사업자 싸움에 방통위가 말려들어갔다"며 "사업자간 갈등이면 가능한 사업자간 합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방통위는 가급적 보도채널 폐업과 종편 론칭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12월 31일로 폐업일을 연장하되, 매일방송은 적어도 1개월 이상 이전에 보도채널을 폐업하고 종편채널을 개시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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