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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행정정보시스템 오류 후폭풍… 대대적 시스템개편 착수?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이하 ‘나이스’) 오류로 입시를 앞둔 823개 고교 3학년 학생 중 2만 9007명의 석차가 바뀌는 오류가 발생한 가운데 책임소재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교과부와 KERIS는 일단 "이번 주 중에 성적을 모두 고칠 수 있으므로 8월 1일 시작되는 수시모집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나이스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25일 나이스 성적 기능오류에 대한 사과문을 통해“성적 기능오류는 25일 현재 모두 수정된 상태이며 현장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협조로 성적을 재산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9일까지는 성적통지표가 모든 학생에게 재발송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인 대학 입시와 관련해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만큼 시스템 정상화와는 별개로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나이스는 삼성SDS가 주사업자를 맡아 지난 2010년 4월부터 개발에 들어가 2011년 3월에 개통했다.


하지만 개통 이후에도 속도 및 접속 장애 등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차세대 나이스가 올해 초 도입된 이후 지속적인 ▲시스템 오류, ▲시스템 과부하로 인한 속도저하 ▲결재 과정의 비효율성 ▲콜센터 도움 부족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적 오류를 계기로 교육계 일각에서 기존 나이스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재구축 주장을 제기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도 '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발전된 나이스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반적인 시스템 개편의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


업계에서 요구하는 시스템 및 서비스 개선 사항은 ▲원클릭서비스 지원을 통한 사용자 편의성 ▲서버불안정 해소를 위한 서버 증축 ▲차세대나이스지원센터 운영 등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나이스 사태가 단순 개발 문제가 아니라 사용 편의성과 안정성 등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며 “대량 입력이 필요한 업무 시스템을 웹 기반으로 개발해 사용성 저하와 과부하의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사고의 경우 시스템 구축 주 사업자인 삼성SDS에 대한 책임소재 및 구체적인 원인 규명이 우선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운영상의 오류인지 아니면 설계 오류 등 시스템 자체에 대한 문제인지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밝히지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SDS는 이번 나이스 전산 사고에 대해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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