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올 3분기 CET1 비율 13% 상회 예상” 하나증권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하나증권은 19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3분기 보통주 자본비율(CET1)이 큰폭 상승이 예상되고 자사주 추가 매입 가능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상반기 중 그룹 CET 1 비율이 43bp(1bp=0.01%)나 하락했고, 결국 13%를 하회한 12.79%에 그치면서 기다렸던 추가 자사주 발표 기대가 무산됐다. 이에 따른 시장의 실망감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 여부는 자본비율 개선 폭에 좌우될 수 밖에 없는데 3분기 자본비율이 큰폭 상승이 예상되면서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의 올 3분기 그룹 CET 1 비율이 13%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경쟁사들이 3분기 중 약 3~4%대의 대출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하나은행은 대출이 오히려 소폭 역성장하면서 원화자산 위험가중자산(RWA)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고,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하락한데다 추가 하락 가능성 또한 높아지면서 외화자산 RWA도 큰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증가와 양호한 실적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 요인 등까지 감안할 경우 최소 0.5~0.6% 이상 상승하면서 13.3~13.4% 이상으로 13%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진행시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KB금융과 유사한 38%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3분기 순익 약 1.1조원… 컨센서스 상회
하나증권은 3분기 순익(추정치)은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한 약 1.1조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중 원화대출이 -0.3% 역성장하고, 순이자마진율(NIM)은 4bp 하락하면서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와 환율 하락에 힘입은 유가증권관련익과 외화환산익 발생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큰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강화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성 평가 기준 결과 적용으로 비은행 부문에서 약 600억 원 이상의 추가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있지만 경상 대손비용이 2000억 원 후반에 그치면서 표면 대손비용도 3500억 원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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