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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인싸] 걸그룹→아나운서→틱톡커…“충격 소식입니다” 먹방 선보이는 이 사람

이나연 기자

‘핫’ 뜨거운 ‘랜선인싸’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랜선인싸는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랜선’과 무리 내에서 잘 어울리고 존재감이 뚜렷한 사람을 일컫는 ‘인싸’를 합친 말입니다. <디지털데일리>가 독자를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랜선인싸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나는 인싸 열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 틱톡코리아]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충격 소식입니다. 104년 전통 중식당이 있습니다. 그 맛을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흰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한 여성이 대왕 숟가락 마이크를 들고 한 식당으로 뛰어간다. 언뜻 보면 방송뉴스 같기도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먹거리 X파일’ 프로그램 같기도 한 이 1분 남짓 콘텐츠 주인공은 기자 콘셉트 먹방 크리에이터 ‘휘트리버’다.

지난 2013년 걸그룹 ‘LPG’로 데뷔한 그는 아나운서로 전향해 SPOTV를 비롯한 다양한 방송 채널을 거쳤다. 현재 연합뉴스TV 뉴스캐스터이자 아리랑TV 기상캐스터로 활동 중이며, 지난달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세계관의 확장’ FC 아나콘다 팀 일원으로 합류했다.

주변의 권유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목표로 숏폼(짧은 영상) 먹방을 시작한 그는 어느덧 크리에이터가 된 지 약 6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신예 크리에이터지만 틱톡에 올린 콘텐츠들은 적게는 수만 회, 많게는 5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천천히 순항하고 있다.

다음은 ‘휘트리버(박서휘)’와의 일문일답.

‘휘트리버’ 틱톡 계정 갈무리

Q. 걸그룹으로 데뷔해 현직 아나운서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는데 틱톡을 통해 크리에이터까지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도전할 때 가장 설레는 사람이에요. 20대부터 정말 많은 분야에 도전했고 일찌감치 실패도 경험하며 다시 일어서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죠. 걸그룹, 배우, 라디오 DJ, 잡지 에디터, 사업가, 뉴스캐스터, 기상캐스터, 아나운서 등 12년간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면서 나와 더 잘 맞는 일, 그렇지 않은 일도 찾을 수 있었는데요. 저는 무엇보다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이 가장 즐겁고 자신 있더라고요. 어느 순간 짜인 내용과 정해진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송도 좋지만, 원래 내 모습 그대로도 보여주고 싶어졌어요. 저는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맛있게 먹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먹방’하라는 권유도 많이 받았는데요. 평소 좋아하는 먹방을 내 방식대로 만들어보자 해서 이틀 뒤 바로 시작했습니다.

Q. 주력 콘텐츠인 먹방 분야는 이미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인데요. 휘트리버님만의 차별성은 무엇인가요.

▲먹방 분야가 ‘레드오션’이지만 사실 어느 분야이든 블루 오션을 찾기가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무슨 콘텐츠를 만들든지 나만의 매력을 갖고 있어야겠다’라고 여기게 됐어요. 저는 긴 생활 방송을 해오면서 발음과 전달력에 자신 있었죠. 하지만 단순히 정보만 제공하면 지루해질 수 있어 원래 제 성격인 발랄함과 친근함으로 재미있는 요소를 넣어보고자 기자 콘셉트 ‘깨발랄’ 먹방을 하게 됐습니다. “충격 소식입니다”라는 멘트, 대왕 숟가락 마이크, 뛰어가는 오프닝, 흰 티와 청바지 조합 등을 많이들 좋아해 주시는데요. 이런 것들을 반복적으로 넣었더니 어느새 하나라도 빠지면 아쉬워하더라고요. ‘흰 티 러버’, ‘휘사인볼트’, ‘후다닥’과 같은 별명도 생겼어요. 요즘 부쩍 저와 비슷한 기자 콘셉트 영상이 생겨나고 있다고 해서 뿌듯하답니다.

Q. 지난 9월 틱톡 크리에이터 하우스에서 팬미팅을 개최한 데 이어 ‘월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부산’에도 참여했죠.

▲‘틱톡 크리에이터 하우스’와 ‘월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부산’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다른 크리에이터들을 알지 못했고, 그들 콘텐츠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또한 틱톡이라는 플랫폼에 대해서도 무지했는데, 실제로 많은 크리에이터를 만나보니 틱톡 플랫폼이 엄청나다는 것을 깨달았죠. 이곳에 있는 분들은 다들 본인만의 천재성을 지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만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매력으로 참신한 콘텐츠를 만드는 분들이 너무 존경스럽더라고요. 그들에게서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이나 시도해 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크리에이터로서 목표하는 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시도해 보고 싶은 콘텐츠가 정말 많아요. 머릿속에 자꾸만 떠오르거든요. 그동안은 TV에서 정해진 이미지들로만 비치는 사람이었다면 크리에이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생각해 둔 콘텐츠가 여러 가지 있지만 아직 비밀입니다(웃음). 영어가 강점이라 영어를 활용해서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세계적인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요.

Q.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것 같아요. 생각했던 것을 만들고 결과를 내는 일은 짜릿하더라고요. 이미 크리에이터가 넘쳐 나는 요즘, 도전하기 겁이 날 수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이니까 할 수 있어요. 좋은 장비가 없어도 되고 편집을 잘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러분만의 그 독보적인 매력을 여러분 목소리와 색으로 들려주세요. 여러분의 꿈을 그 누구보다 응원하겠습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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