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인싸] ‘슈퍼스타K4’ 안예슬, SOOP으로 제2의 전성기…“힐링숲에서 만나요”
‘핫’ 뜨거운 ‘랜선인싸’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랜선인싸는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랜선’과 무리 내에서 잘 어울리고 존재감이 뚜렷한 사람을 일컫는 ‘인싸’를 합친 말입니다. <디지털데일리>가 독자를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랜선인싸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나는 인싸 열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고 했던가. 엠넷(Mnet) ‘슈퍼스타K4’ 톱(Top)9 출신 안예슬(30)에게도 봄날이 찾아왔다. 최근 SOOP(숲, 구 아프리카TV)에 가면 가장 눈에 띄는 가수는 바로 안예슬이다. 안예슬은 12년 전, 앳된 얼굴로 슈퍼스타K4 오디션에 참가해 파워풀한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여성 참가자 중에선 가장 좋은 성적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이어 엠넷 ‘프로듀스101’에서도 반가운 근황을 알리는 한편, 숨겨왔던 춤 실력과 길러왔던 가창력으로 아이돌의 꿈을 키우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프로그램이 끝난 직후에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발표 및 가수를 꿈꾸는 실용음악과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리던 중, SOOP BJ(Broadcasting Jockey, SOOP 1인 미디어 진행자)로서도 새로운 출발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SOOP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이유는 개인방송과 합방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가창력과 더불어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안예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인 만큼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다음은 안예슬띠(안예슬)와의 일문일답.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슈퍼스타K4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오고 있는 가수 겸 ‘숲트리머’ 안예슬이라고 합니다.
Q. 올해 데뷔 12주년인데, 소회를 남긴다면요.
▲ 사실 저도 12년이나 됐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18살에 데뷔해서 지금 서른이니까 앞자리가 두 번이나 바뀐 거잖아요? 그냥 멍하네요…. 나이에 이제 슬슬 현타가 오나 봐요(웃음). 12년 동안의 제 모습을 돌이켜 봤을 때 해놓은 게 그다지 많지는 않은 것 같아서 좀 아쉽긴 해요. 재작년엔 10주년 기념으로 첫 콘서트를 SOOP에서 열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Q. SOOP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 처음엔 음악 스트리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 스트리머를 하고 싶었거든요. 그때 당시 가르치던 학생 중, SOOP에서 활동하는 여자 스트리머가 있었는데, 그분이 극구 말리더라고요. “선생님은 무조건 SOOP에 가셔서 ‘노래’하셔야 해요!!!” 라고요. 그래서 일단 SOOP에서 시작을 하게 됐어요. 마이크 세팅 하나도 제대로 된 거 없이 무작정 모바일부터 켜기 시작한 거죠.
지금 생각해도 SOOP으로 시작한 건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원래 저도 SOOP에 대해 잘 모를 때는 편협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처음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기엔 SOOP만큼 입문하기 좋은 곳은 없겠다 싶었어요. 특히 음악 쪽으로는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잘 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제 방송에 사람들도 잘 못 부르고 그랬는데, 수니그룹에 들어오고 1년쯤 되니까 사람들도 한 명씩 부르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콘텐츠도 시도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점점 데이터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 중 가장 해보고 싶었던 ‘아이유의 팔레트’ 같은 콘텐츠를 이번에 하게 됐거든요. ‘안예슬의 힐링숲’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영상을 구성할 때 콘셉트를 어떻게 기획하는지.
▲ 사람들이 저에게 항상 하는 말이 제 방송은 편안하게 보기 좋대요. 힐링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짠맛, 매운맛만 보다가 달달한 것도 먹고 싶은 사람들도 종종 오셔서 놀다 가시는 것 같아요. 그걸 가장 잘 녹여낸 콘텐츠가 ‘안예슬의 힐링숲’ 콘텐츠이지 않나 싶습니다. 많관부!!
Q.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 제 방 팬께서 ‘신승훈 –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이라는 노래를 추천해주셨어요. 그 노래를 연습해서 불러드렸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근데 이 노래가 진짜 슬픈 노래거든요. 가까운 사람이 이 세상에 없지만, 그저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있을 뿐이라고 말해주는 그런 노래예요. 이 노래를 많이 부를 즈음에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때 이후로 이걸 라이브로 부르려고 하니까 눈물 콧물 범벅이 돼서 더 이상 못 부르겠더라고요. 잘 어울리는 노래였는데 이제 못 부른다고 선언해버렸어요. 저도 이 노래 좋아했는데… 그래서 참 아쉽습니다. 언젠가는 부를 수 있겠죠.
Q. 반대로 콘텐츠를 제작할 때 가장 힘든 점은요.
▲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섭외고, 두 번째는 진행입니다. 제가 낯선 상대에게 말을 걸거나 연락하는 건 잘 못하는 편이라, 항상 크게 마음을 먹고 시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말을 항상 더듬어서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좀 있어요. 하다 보면 늘겠죠, 뭐(웃음).
Q. 보통 휴식 때는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요.
▲ 사실 쉴 때는 집에서 거의 아무것도 안 해요. 마음먹고 나섰을 때는 쇼핑을 하러 갑니다. 방송이 끝나도 어디 놀러가는 게 아니라 그냥 누워서 천장보고 쉬어요. 그게 제일 베스트! 근데 영감을 얻거나 할 때는 조용하고 예쁜 카페에 가서 책을 읽거나 다이어리 끄적이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스케줄 때문에 KTX타고 이동하면 그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아해요.
Q.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방송 활동을 해오셨는데, SOOP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 세상이라서 사고만 크게 치지 않으면 하고 싶은 거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인 것 같아요. 그리고 지원이 잘 된다는 것도 좋고요.
Q. SOOP 스트리머 남순의 보컬댄스크루인 ‘수니그룹’에서 노래팀으로 활약하고 계시더라고요. 수니그룹에 함께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 원래는 크루 생각이 없었어요. 스트리머 활동을 하면서도 개인적인 외부 일정들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그 스케줄을 다 조정하기가 버거웠거든요. 그래서 오디션 또한 안 보려고 했는데, 그때 당시에 제 팬들이 ‘남순님은 음악에 진심이다’라는 말을 듣고 저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수니그룹에 있어서 좋은 점은 다양한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고, 음악적으로도, 방송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거예요. 수니그룹 들어가기 전에는 일반인 그 자체였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Q. 라이브 커머스에도 종종 나오시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상품은 무엇이었나요.
▲ 아무래도 음악을 하다 보니까 소니 헤드폰을 판매했던 게 제일 기억에 남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해 여름에 판매했던 건데, 아직도 잘 쓰고 있어요. 정말 좋아요! 또 다른 음향기기 있으면 연락 부탁드립니다(웃음).
Q. SOOP 스트리머가 된 이후, 어떤 점이 가장 많이 달라졌나요.
▲ 스트리머가 된 후 보다는 수니그룹에 들어온 후가 더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수니그룹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외부 일정이 제 주된 하루였으니까요. 이제는 3%정도 빼고는 완전 스트리머죠! 일주일에 최소 5일, 8시간 이상을 해야 완전한 내 직업이라 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럼 저는 뭐 스트리머인거죠! 팬들은 제가 그저 행복하게 즐기길 바랄 뿐이에요. 요즘 저희 방에서 ‘유쾌상쾌번개’가 밈이거든요. 제 별명이 ‘번개’예요. 맨날 누락시키고 까먹고 사람자체가 서글서글하지 못해서 표현도 잘 못하고 그러는데도, 팬들은 저를 많이 지켜봐주고 응원해줘요. 감사한 분들이죠.
Q. 올해 목표도 소개해주세요.
▲ 올해 목표는 파비(파트너 BJ, 파트너 스트리머)입니다. 아, 너무 어필하면 안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장난입니다(웃음). 올해는 저의 첫 시그니처 콘텐츠가 큰 무리 없이 잘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더 늘겠죠? 이런 음악적인 콘텐츠를 더욱 더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번개타임(라디오 방송), 음바페(음악과 바람이 부는 페스티벌: 랜선 버스킹) 등 제가 꾸준히 하고 있는 소소한 콘텐츠들도 있으니까 많이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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