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 메모리 시설투자 더 한다”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당초 계획 대비 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25일 오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연구개발(R&D) 성과공유 투자협약식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최 부회장은 “투자는 1년 단위로 보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초 계획 대비 메모리 분야에서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의 이 같은 투자 확대 발언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중이고, 경쟁 업체들은 영업이익이 줄어들거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선 미세공정 전환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하위 경쟁 업체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혼자서는 이익을 남길 수 있다. 최 부회장의 투자 확대 발언을 이 같은 관점으로 바라보면 수년째 이어져 온 치킨게임을 끝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시설투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반도체 10조3000억원(메모리 5조8000억원, 시스템LSI 4조2000억원), LCD 4조1000억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에 5조4000억원 총 23조원을 시설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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