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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LG전자, ‘터널 끝’ 보인다…2분기도 회복세 ‘지속’

윤상호 기자

- 휴대폰 적자 절반 줄어…하반기 흑자 전환 기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의 터널 끝이 보인다.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휴대폰 사업은 5분기째 적자지만 적자 규모는 5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부가 전기대비 이익 규모를 늘렸다.

27일 LG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4조3651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084억원이다. 전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3%와 20.9% 증가했다.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 2010년 2분기 매출액에는 0.2% 못 미치지만 영업이익은 25.4% 늘어났다.

LG전자의 실적 회복은 휴대폰 사업 적자 축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전기대비 적자규모를 절반가량 줄였다. 2분기 휴대폰의 영업손실은 547억원으로 전기 1011억원에 비해 54.1% 수준으로 감소했다. LG전자의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2480만대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 손실을 메웠다.

다른 사업부도 고른 성장을 했다. HA 사업부만 이익이 줄었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는 2분기 기준 분기 판매량 최대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LG전자는 2분기 680만대의 평판TV를 팔았다. 상반기 판매량은 1360만대다. 3차원(3D)TV 등 프리미엄 제품 호조가 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AE)사업부는 계절적 성수기, 경쟁사 부진 등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 전년동기대비 55%나 늘어난 매출을 올렸다.

HA사업부는 신흥시장 성장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지만 선진시장 침체는 이익 하락을 가져왔다. 원재료 상승, 환율 절상도 악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률은 1.8%로 전기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LG전자가 회복세를 이어감에 따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휴대폰 사업에 대한 의구심도 줄어드는 추세다. 구본준 대표 취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조직 변화와 새로운 리더십 적응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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