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삼성전자-SMD 합병설 왜 자꾸 나오나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19일 한국거래소는 삼성전자와 삼성SDI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흡수합병 추진설과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관해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이 같은 요구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흡수합병 추진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실 삼성전자가 SMD를 흡수합병할 것이란 관측은 이미 오래 전 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SMD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통합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전개해오던 관련 사업을 분리해 합쳐진 회사다.

SMD 설립 당시 업계에선 삼성이 디스플레이 사업을 하나로 모은 뒤 이를 삼성전자로 이관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MD가 삼성전자에 흡수합병될 것이란 얘기는 이미 SMD가 설립될 당시부터 나온 해묵은 얘기”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흡수 합병설이 다시 고개를 드는 이유는 지난 3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추진한 유상증자에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참여해 지분율을 50%에서 64.4%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LCD 가격과 부가가치가 지속 하락하며 사양 산업으로 치닫고 있는 최근의 시장 상황도 흡수 합병설의 개연성을 보태는 데 한 몫 했다.

업계 관계자는 “LCD를 대체할 만한 사업 재료가 SMD의 주력 사업인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이고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곧 SMD를 흡수합병할 것이란 얘기”라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본다면 합병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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