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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26일 제4이통사업 신청…30대 그룹사도 참여키로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모바일인터넷(KMI)가 제4이동통신사 3수에 나섰다.

KMI는 총 자본금 6300억 원 규모의 ‘제4이통 컨소시엄’구성을 완료하고 26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에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KMI는 30대그룹에 속해 있는 대기업군과 중견기업,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 그리고 중소기업 관련단체 회원사 컨소시엄과 한 대학교의 산학협력업체 컨소시엄 등이 참여하는 자본금 6300억원 규모의주주구성을 마쳤다.

KMI는 먼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기업군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을 두루 참여시켰다. 사업개시 후 곧바로 9000억원 규모로 자본금을 확충하고, 이어 3개월 후 2차 증자에 나서 외국계자본 1조2000억원 규모를 투자 유치하기로 했다.

대기업군은 30대 그룹 중 한 곳으로 지주회사다. KMI는 당초 주요 주주들을 모두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몇몇 기업들과 비밀유지서약을 맺으면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재향군인회는 이번에 빠지기로 했다. 재향군인회는 1차 증자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KMI의 설명이다.

또한 KMI는 해외 두 곳으로부터 1조2천억원과 7천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이미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KMI는 1차 증자시 총자본금 9000억원 중 이미 납입이 확정된 8000억원을 뺀 나머지 1000억원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만을 대상으로 공모해 지분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2차 증자도 이미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외국계자본 1조2000억원 중 국내 자본시장의 상황에 따라 1000억~3000억원 규모를 국민주 형태로 별도 배정할 계획이다.

KMI는 4세대 와이브로망은 교환방식이 아닌 인터넷 주소를 찾아가는 라우팅방식을 채택, 기존 WCDMA 투자비의 절반인 2조5000억원대 규모이면 전국망 구축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KMI는 사업 허가 이후 본격적인 망투자와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앞세워 서비스 개시 후 4년차에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MI는 이와 함께 양승택 전 정통부장관의 영입과 사퇴로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과 관련해 2년 동안 KMI컨소시엄을 이끌어온 공종렬 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공종렬 전 대표는 "잘잘못을 떠나서 양 전장관을 통해 불거진 일에 대해 책임을 지기로 했다"며 "최전선이 아닌 후방에서 KMI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MI는 대신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출신의 방석현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을 컨소시엄 신임 대표로 영입, 사업허가 획득에 나선다. 방 신임 대표는 이미 2년간 KMI컨소시엄의 고문으로서 역할을 해왔으며 KISDI원장 재직시 국내 이동통신사업과 관련한 현안들에 대한 해결책과 굵직한 정보통신산업정책을 입안한 정보통신분야 전문가이다.

방석현 KMI 신임대표는 "재무적 부분을 크게 개선해 사업추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차세대 모바일인터넷망 건설을 통해 통신 중심으로 발전해온 국내 IT산업을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바꾸면서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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