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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양승택 전 장관 영입…2전3기 도전 나서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영입, 제4 이동통신 사업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KMI는 최근 양승택 전 정통부 장관을 상근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했다.

양 전 장관은 서울대 공대, 브루클린 공대 박사 출신으로 1981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합류하며 TDX 개발을 주도했다. 92~98년 ETRI 원장 시절에는 CDMA 개발을 지휘하는 등 국내 통신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1~2002년 정통부 장관을 역임하고 이후 광운대, 한국정보통신대 석좌교수, 동명정보대 총장을 지냈다. 최근까지 SK텔레콤 고문직으로 활동해왔으나 KMI에 합류하면서 사임했다.

양 전 장관의 영입으로 KMI가 3번째 도전에서는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 전 장관과 공종렬 KMI 대표는 공동으로 사업제안서 제출 등 사업권 획득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양 전 장관은 상근 회장 및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MI가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1, 2차 심사에서 지적됐던 비즈니스 전략, 기술적 능력, 재무적 능력 등의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KMI는 지난해 11월, 올해 2월 와이브로 이통사 사업허가에서 커트라인 70점을 넘지 못했다. 기술적 능력, 전파자원 이용의 효율성 등의 능력도 떨어진 것으로 평가됐지만 무엇보다 주요 주주들에 대한 신뢰성과 재정적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결정적이었다.

즉, 중소기업의 컨소시엄도 좋지만 누군가는 책임을 질 만한 체력을 갖춘 주주 확보가 3차 도전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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