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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 U+, 4G 가입자 경쟁 ‘점화’…승부처 ‘서울’

윤상호 기자
- SKT, LTE 가입자 모집 시작…LG U+, 10월초 스마트폰 출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업계의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SK텔레콤이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선보이고 가입자 모집에 착수했다. LG유플러스도 이달 안에 방송통신위원회에 요금제 신고를 마치고 늦어도 내달 중순 이전에는 가입자를 받을 계획이다.

28일 SK텔레콤은 LTE 스마트폰 단말 전용 ‘LTE 요금제’ 등을 발표하고 삼성전자의 LTE 스마트폰 ‘갤럭시S2 LTE’ 판매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올해 50만명의 LTE 가입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오는 2014년까지 LTE 가입자 1500만명이 목표다.

SK텔레콤의 LTE 스마트폰 요금이 공개된만큼 LG유플러스도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의 LTE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로 세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서비스의 차이는 단말기 제품군 선택의 폭과 서비스 지역이다.

LTE는 이론적으로 최대 다운로드 속도 75Mbps, 업로드 속도 37.5Mbps를 제공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10MHz 대역, SK텔레콤은 5MHz 대역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 LG유플러스가 더 빠르다. 그러나 오는 10월1일부터 SK텔레콤이 대역을 늘릴 예정이서 양사의 속도 차이는 없다.

SK텔레콤은 올해 LTE 스마트폰 7종과 태블릿PC 1종을 내놓는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2종과 태블릿 1종이 준비돼있다. 양사는 LTE 이외지역에서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방식이 달라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교환으로 단말기 호환이 불가능하다. LTE 전국 서비스가 시행되기 전에는 SK텔레콤의 단말기 우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서비스 지역은 LG유플러스가 더 넓다. 연말까지 SK텔레콤은 서울, LG유플러스는 서울 및 광역시 등 전국 82개시에서 LTE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까지 28개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 6월까지 LTE 전국망을 SK텔레콤은 2013년에 82개시로 늘어난다.

LTE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곳에서는 SK텔레콤은 3세대(3G) 고속패킷접속(HSPA, 최대 다운로드 14.4Mbps), LG유플러스는 2세대(2G) 리비전A(최대 다운로드 3.1Mbps) 네트워크를 이용하게 된다.

요금은 같거나 LG유플러스가 저렴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비슷한 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과 같거나 낮은 상황을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쟁은 서울이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지방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유리하다.

한편 KT의 LTE 서비스는 오는 12월경에나 시작될 예정이다. 당초 11월로 예정했었으나 2G 서비스 종료가 미뤄져 늦어졌다. KT가 얼마나 빨리 LTE를 늘려갈지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가입자 모집 속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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