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LTE 요금, 오른거야? 내린거야?
- 월정액 단위 인하…음성 사용 많은 사람 불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28일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선보였다. 새 요금제는 요금인상 논란을 피해가기 위한 고심의 흔적이 역력하다. 3세대(3G) 스마트폰 정액제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월정액 요금 단위는 인하했다. 대신 음성 제공량은 줄었다. 데이터 무제한은 폐지했다. 무제한이 적용되지 않았던 요금에 비해서는 기본 데이터량은 증가했다.
28일 SK텔레콤은 LTE 스마트폰 단말 전용 ‘LTE 요금제’ 등 LTE 요금제를 추가 발표했다.
LTE 단말 정액제는 ▲LTE 34(12월 예정) 월 3만4000원 ▲LTE 42 월 4만2000원 ▲LTE 52 월5만2000원 ▲LTE 62 월 6만2000원 ▲LTE 72 월 7만2000원 ▲LTE 85 월 8만5000원 ▲LTE 100 월 10만원 등 7종이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는 LTE 52 이상 요금제 사용자가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가입자가 가장 많은 스마트폰 정액제 올인원 54와 비슷한 LTE 52를 살펴보면 올인원 54 대비 음성은 50분 감소했다. 데이터는 500MB가량 더 제공된다. 문자메시지는 같다.
올인원 54처럼 300분 통화를 하면 월 5400원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 이 경우 월 5만7400원을 내게 돼 월 5만4000원인 올인원 54에 비해 3400원이 올랐다. 그러나 데이터 500MB를 요금으로 환산하면 2만5600원 가량이 돼 올인원 요금제 대비 LTE 정액제가 요금 인상이라고만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음성통화가 많은 사람은 불리하고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사람은 유리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대부분 2년 약정으로 가입하는 점을 고려하면 가입자의 전체 부담금은 상승했다. LTE 가입자에게도 3G의 스페셜할인 같은 약정 단말 지원금 LTE 플러스 할인 혜택을 준다. 월 단위가 준 탓에 할인 금액도 감소했다. LTE 52 요금제를 선택하면 월 1만3500원을 깎아준다. 스페셜 할인보다 1000원 하락했다. 또 스페셜 할인은 최대 36개월인 반면 LTE 플러스 할인은 최대 24개월이다.
LTE 52 요금제를 2년 약정으로 가입하고 올인원 54와 같은 패턴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24개월 동안 10만5600원 부담이 증가한 셈이다.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무제한이 폐지돼 체감 비용이 상승한 점이 아쉽다. 약정이 끝난 25개월부터는 LTE 플러스가 적용되지 않아 부담액은 더 상승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요금이 올랐다고 볼 수 없다”라며 “유선인터넷처럼 속도가 다른 새로운 상품으로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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