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아…e스포츠 육성 의지 밝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가 국내 진출을 공식화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북미와 유럽에서 15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적진점령(AOS) 장르의 게임이다. 현지에서 동시접속자 50만명에 육박하는 등 활발하게 서비스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라이엇게임즈(www.riotgames.com 대표 브랜던 벡)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이날 브랜던 벡 대표<사진>는 한국에 대해 “진정한 e스포츠의 나라”, “랜파티(이용자 중심의 소규모 대회)를 대규모로 묶어 PC방으로 만들어낸 나라”, “열정적인 게이머가 부러워하는 나라”라고 표현했다.

벡 대표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하드코어 게이머라고 소개하면서 열정적인 게이머가 많은 한국의 게이머들과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라이엇게임즈는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한국을 점찍은 상태다. 이는 한국이 가장 선진화된 온라인게임 시장인데다 ‘리그오브레전드’가 목표하고 있는 e스포츠 활성화와 부합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 니콜로 러렌트 해외사업 총괄부사장은 “축구선수라면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며 국내 공략의 의미를 밝혔다.

회사 측은 국내 이용자들이 ‘리그오브레전드’의 북미 서버의 상위 랭킹을 휩쓸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1위부터 3위까지가 국내 이용자다. 국내 마케팅도 전혀 없었던 상황에서 북미 서버에 접속이 잇따르고 실제 성적도 뛰어나자 본사 임직원들도 놀랐다는 것.

이에 러렌트 부사장은 “최고의 한국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e스포츠로서 ‘리그오브레전드’가 아닌 진정한 스포츠로서 만들고자 하는 야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리그오브레전드’는 국내에서 알파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현재 한글화 작업 정도가 진행된 상태로, 테스트 이후 이용자 의견에 따라 현지화를 진행한다.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라이엇게임즈의 오진호 아시아 대표(한국 대표 겸직)는 “한국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오랜 기간 고민을 거쳐 구미호 캐릭터를 한국 챔피언으로 적용했다”며 “옛날과 달리 구미호가 세련된 이미지인데다 나이든 사람에게도 다가갈 수 있어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진호 아시아 대표는 “초기 6개월간의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계획”이라며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한국사회에 공헌하면서 한국 이용자 중심으로 갈 것이다. 더욱 많은 것을 보이고 실행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