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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 스마트폰 비상, 반도체 선방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오는 7일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는 가운데 각 사업 부문별 실적 전망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분기는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됐고 이에 따른 영향으로 TV와 PC 등 완제품 수요가 부진했다. LCD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반도체는 완제품 수요 부진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등 몸살을 앓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와 반도체 사업의 선방으로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는 평가다.

4일 관련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 41조원, 영업이익 3조3500억원 안팎이다.
영업이익 3조3500억원은 전년 동기(4조7493억원), 전 분기(3조7736억원) 대비 축소된 것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운 무선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가에선 무선사업부가 3분기 1조원대 후반, 혹은 2조원대를 소폭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시리즈의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50% 이상 확대된 2800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세 사업은 앞선 미세공정 전환으로 업계에서 나홀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예상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 내외다. 3분기에는 엘피다와 마이크론은 물론 2위 업체인 하이닉스까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LCD 사업 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사업의 호조로 일정 부문 이를 상쇄한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TV와 가전 등을 다루는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25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3분기 환율 효과 등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세계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LCD를 제외한 전 사업군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경기 불안의 여파로 불가피하게 축소됐지만 매출 성장세는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부회장)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점유율을 높이고 브랜드를 각인 시키면 경기가 좋아졌을 때 자동으로 판매량은 올라가고, 경영 여건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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