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카페24가 창립 12년 만에 BI 바꾼 이유는…

백지영 기자

- [인터뷰] 심플렉스인터넷 이재석 대표
- 최근 ‘클라우드 호스팅’ 등 IT트렌드 반영한 신규 서비스 내놓기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창립 12주년을 맞이한 심플렉스인터넷이 최근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바꿨다.

‘카페24’라는 브랜드로 더 유명한 이 회사는 ‘고객 성공 파트너(Success Partner)’라는 슬로건을 새롭게 내걸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심플렉스인터넷 이재석 대표<사진>은 10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창립 이후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해 왔지만, 이제는 기술 이상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브랜드 개편 의의를 설명했다.

벤처붐이 일던 지난 1999년, 심플렉스인터넷은 웹호스팅과 쇼핑몰 구축 솔루션을 내놓으며 국내 이비즈니스(e-business)시장에 등장했다. 현재 관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BI 작업을 하면서 내놓은 슬로건이 ‘고객의 성공에 항상 카페24가 함께 한다’는 의미의 ‘석세스 파트너(Success Partner)’.

카페24 브랜드가 호스팅과 쇼핑몰, 비즈 솔루션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이 성공할수록 카페24 비즈니스 역시 성장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대표는 “인터넷 인프라 원스톱 서비스가 카페24의 기본 컨셉인 만큼, 앞으로도 고객의 비즈니스 창의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심플렉스인터넷은 크게 ▲인터넷 인프라(호스팅, 도메인) ▲쇼핑몰 솔루션(컨설팅, 교육, 창업지원) ▲비즈니스 매니지먼트(디자인, 그룹웨어, 홈페이지 제작 등) ▲온라인 마케팅&광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나누고 있다. 아중 인터넷 마케팅, 광고 사업 영역은 별도의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각 사업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가치를 주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웹호스팅 분야에서 카페24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현재 KT목동과 SK브로드밴드 일산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약 6800여대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 출시한 ‘클라우드 호스팅’이 그것이다. 서버의 물리적인 시스템 자원을 젠(Xen)을 활용해 가상머신(VM)들이 분할하고 마치 개별 서버처럼 운영될 수 있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직접 관리자 권한을 가지고 할당된 자원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CPU(코어)나 메모리, 디스크(HDD) 등을 원하는 대로 추가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기존 호스팅 서비스와의 차이점이다.

이 대표는 “아직 국내 정서상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성화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하면서도 “향후 시장 반응을 보면서 관련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해외 시장도 지속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로스엔젤레스(LA)와 중국 연변, 필리핀 마닐라에 3개의 지사를 설립한 상태다. 미국의 경우 홈페이지 빌더 솔루션을 통한 제작 서비스를 오는 26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서는 “성장과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쫓다보니 늦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우선은 성장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그가 목표한 매출은 530억원이다. 현재 이 회사의 직원 수는 630여명에 이르며,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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